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19.10.21 15:53
정경두 국방부 장관 2019.10.21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한 선전매체가 '연평도 포격'을 언급하며 비난하고 나선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의 '함박도 초토화 계획'과 관련해 "대응할 가치 없다"고 밝혔다.

21일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정 장관은 북한이 이 사령관을 비난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아주 잘못됐다.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의지와 결기를 더 넣어서 사령관이 표현했고 취지를 잘 표현해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정 장관은 "국방장관이 북한을 옹호한다"는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의 지적에 "북한 입장을 절대 옹호하지 않는다", "눈치를 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답변했다.

지난 15일 이 사령관은 국정감사에서 "함박도에 타격장비가 배치된다면 큰 위협"이라면서 "유사시 함박도를 초토화 할 수 있도록 2사단 화력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에 분노한 북한은 지난 19일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에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총 2분 4초 분량의 이 영상은 '함박도 초토화 계획'을 언급한 이승도 사령관을 "지난 2010년 감히 우리를 건드렸다가 우리 군대의 불소나기 맛을 톡톡히 본 자"라고 지칭하며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정신을 못차리고 이른바 '초토화 계획'이라는 따위의 망발을 제쳐두고 있으니 이것이야 말로 시대착오적인 망상에 사로잡힌 부나비의 허세가 아닐수 없다"며 맹비난 했다.

함박도는 서해북방한계선(NLL) 북쪽에 위치한 북한 관할 무인도로 지난 15일 이승도 사령관은 "점점 (북한군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나중에 건축물, 레이더가 설치됐다"며 "위기시 해병대 작전과 인천과 서북도서를 연결하는데 어려움을 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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