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21 15:04

"국민통합·화합 위해 종교지도자가 더 큰 역할 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21일 종교지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 종교 지도자들이 더 큰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통합이라는 면에서 나름 협치를 위해 노력하고 많은 분야에서 통합적인 정책을 시행했지만 크게 진척은 없는 것 같다”며 “지금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 등의 개혁을 위해 국민 공감을 모으고 있었던 사안들에서도 정치적인 공방이 이뤄지면서 국민들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총선이 점점 다가오기 때문에 이런 정치적 갈등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그러한 정치적 갈등이 곧바로 국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에 우리가 또 하나 소중한 기회가 되기도 한 것은 국민들 사이에 공정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 점”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며 “불법적인 반칙이나 특권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제도 속에 내재돼 있는 그런 불공정까지 모두 다 해소해 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였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정치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도 속에 어떤 불공정한 요인이 내포돼 있는지 찾아내고 그걸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 등 건강한 논의들이 이뤄져야 되는데 공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치적인 공방거리만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 대통령인 저부터, 또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역시 종교 지도자들이 더 큰 역할을 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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