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0.21 15:55

정무위 국회 종합감사 참고인 증언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사진=박지훈 기자)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10년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가입자 A씨가 21일 국회 종합검사에서 "전세대출 갚으러 우리은행에 왔더니 DLF 상품 가입을 권유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우리은행에서 받은 2억7000만원 상당의 전세대출 중 2억4000만원을 갚으러 왔지만 창구가 붐빈다는 이유로 부지점장실로 안내받고 DLF 상품 가입을 권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9000만원만 보유하고 있었지만 부지점장이 1000만원만 더 만들어오면 독일 금리 DLF에 가입할 수 있다"며 "독일이 망하지 않는 한 위험 없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가입한 해당 상품의 손실율은 63.5%를 기록했다. 1억원을 투자해 3680만원이 찍혀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부지점장이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만 설명했으면 상품에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30년 이상 모은 전 재산 9000만원과 딸아이 300만원에 적금액을 얹어 1억원을 만들었다"며 "나뿐만 아니라 청소부로 일한 언니, 귀도 잘 안들리고 요양원에 있는 노인도 우리은행의 권유로 해당 상품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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