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0.21 17:01

"UN 제재 면제신청으로 해결 할 수 있었지만 시간 부족"

2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전현건 기자)
2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원정 경기의 중계 불발로 인한 일명 '깜깜이' 매치의 이유가 UN 제재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2020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원정 경기를 치렀다. 당초 예정됐던 국내 취재진의 방북, 생중계가 모두 불발돼 한국에서는 문자중계를 통해서만 경기 내용을 확인해야 했다.

우 의원은 이날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북한 월드컵 예선경기에서 응원단과 취재진의 방북이 무산됐다"며 "시작은 중계권료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북한에서 높은 금액을 요구했고, 이를 반으로 깎아서 양측이 합의했으나 UN 제재로 인해 현금을 줄 방법이 없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에서도 중계를 못 한다면 그냥 무관중 경기로 가는 것으로 했다"며 "만약 북한과 협상을 빨리해 중계권 금액이 합리적 수준으로 합의됐다면 UN 제재 면제신청으로 해결할 수 있었는데 시간이 부족해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를 통해서 대화채널을 만들면 정치 군사 문제를 앞세우게 된다. 스포츠를 따로 협상하기 어렵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남북 문체부와 체육회, 축구협회를 통해 별도의 남북 스포츠 채널을 구축해 일찍 중계권 협상을 시작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남북 대결 중계방송의 무산에 대해 "월드컵 2차 예선까지는 모든 마케팅 권한이 홈 팀에 있어서 중계권이 문제 될 수 있다"며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북측에 요청해놨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의원들의 의견을 검토해서 국제단체들과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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