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10.21 16:37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엔 한채양 부사장…변화·혁신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진제공=신세계)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진제공=신세계)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신세계그룹이 21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출신의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마트 대표로 외부인사가 영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마트부문에 대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예외적으로 두 달 앞당겨 단행한 것과 이마트 대표를 외부에서 수혈한 점이 돋보인다. 또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하는 한편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이마트 대표이사로 강희석 대표를 신규 영입했으며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관리총괄 한채양 부사장이 내정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마트를 새롭게 이끌 강 신임대표는 1969년생으로 오산고, 서울대 법학과를 거쳐 행정고시에 합격해 농림수산부 서기관으로 근무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MBA를 마치고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해 2014년 소비재 유통부문 파트너로 승진했다. 특히 이마트를 오랜기간 컨설팅하면서 내부사정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로 내정된 한채양 신임 대표는 지난 2001년 11월 신세계 경영지원실 경영관리팀에 경력 입사한 뒤 경영전략실 기획관리담당 상무보,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보, 신세계그룹 전략실 관리총괄 부사장 등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와 함께 변화와 혁신에 중점을 둔 계열사별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마트의 경우 상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하는 한편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담당 역시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재편했다. 현장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고객서비스본부를 판매본부로 변경해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한편,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4개의 판매담당을 신설했다. 또 소싱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소싱담당 기능을 Traders본부와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운영담당을 신설해 서울과 부산 호텔 등 개별 사업장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개발물류담당을 신설했고, SSG.COM은 상품과 플랫폼 조직을 보강, 전문성을 강화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하여 중용했으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다”며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백화점부문 및 전략실에 대한 정기인사는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단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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