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0.21 17:18

11월 15일부터 5박6일간 항미원조기념관·압록강단교 등 둘러봐
“북한을 이해하는 데 더 없는 시간이 될 것”

“통일 한반도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은 일반 여행지와 다른 통일여행지”라고 말하는 양승진 한반도접경연구센터 총괄이사 (사진=손진석 기자)
“통일 한반도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은 일반 여행지와 다른 통일여행지”라고 말하는 양승진 한반도접경연구센터 총괄이사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북한 무역원과 관료, 사사여행자(개인용무여행자)들이 모여드는 중국 단둥은 통일여행지로 손색없는 곳입니다”

양승진 한반도접경연구센터 총괄이사는 21일 “통일 한반도 접경지역인 단둥은 대북제재 하에 놓인 북한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실상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통일 한반도 접경지역 단둥을 가다’ 여행을 기획한 한반도접경연구센터 양승진 이사와 이번 여행과 단둥을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양 이사는 “중국 단둥은 북한으로 가는 물자의 80%가 통과하는 곳으로 북한의 젖줄이나 마찬가지”라며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신의주를 조망하면서 통일 한국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휘황찬란한 불빛을 비추고 있는 압록강철교 (사진=양승진 한반도접경연구센터 총괄이사)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휘황찬란한 불빛을 비추고 있는 압록강철교 (사진=양승진 한반도접경연구센터 총괄이사)

이와 관련 한반도접경연구센터는 한반도평화관광포럼, DMZ문화원과 함께 다음 달 15일부터 20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통일 한반도 접경지역 단둥을 가다’ 행사를 진행한다.

단동훼리를 이용하는 이번 일정은 황금평개발구, 신압록강대교, 위화도, 호시무역구, 압록강철교, 압록강단교, 청성교, 항미원조(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도운 전쟁)기념관, 수풍댐 등 북한과 관련 있는 장소를 집중 탐구하게 된다.

양 이사는 “중국에서 매년 10월 25일은 항미원조전쟁 기념일로 북·중관계를 가늠하는 척도로 작용한다”며 “5년 만에 재개관하는 항미원조기념관을 찾아 6.25전쟁에 대한 중국과 북한의 시각도 살펴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백두산 여행을 하면서 단둥은 그냥 휙 지나가는 곳으로만 인식하고 있는데 사실은 북한의 실상을 바로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설명했다.

단둥해관과 단둥역을 중심으로 북한으로 가는 화물과 노동자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고, 유람선을 타면 북한의 민낯을 그대로 볼 수 있어 단둥여행은 일반 여행지와는 다른 통일여행지라고 소개했다.

압록강에서 유람선을 타는 북한 주민들 (사진=양승진 한반도접경연구센터 총괄이사)
압록강에서 유람선을 타는 북한 주민들 (사진=양승진 한반도접경연구센터 총괄이사)

양 이사는 “중국인, 북한인, 조선족, 북한화교, 한국인 등이 어울려 사는 이곳은 물자와 정보가 모이는 곳이어서 엄중하지만 그렇다고 도외 시 해서는 안 되는 곳이 바로 단둥”이라면서 “중국과 북한, 한국과 북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그대로 투영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통일 한반도 접경지역 단둥을 가다’는 국경 전문가의 동행 해설과 북한과 교역을 하고 있는 현지 무역상을 통해 최근 정세를 들어 보는 시간도 갖는다.

양승진 한반도접경연구센터 총괄이사는 말미에 “북한을 이해하는 데 더 없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통일 한반도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되새겨 볼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