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0.22 15:09

민주당 김병욱 의원 "수능이란 공정한 시험을 통한 선발 비중 50% 이상 높여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원성훈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교육부는 정시 비중 확대를 포함한 대학입시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11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관련해 "그동안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율 쏠림이 심각한 대학들, 특히 서울 소재 일부 대학에 대해 정시(수능 위주) 전형 비율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협의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정·청도 이런 상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지난 1일부터 학종 비중이 높고 자율형사립고·특수목적고 학생 선발 비율이 높은 13개 대학(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 건국대, 광운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홍익대)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에 발표할 예정인 '대입 공정성 제고 방안'에 학종 개선 방안과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 개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치러지는 2020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능 위주 전형(정시) 비중은 19.9%다. 수도권 대학의 정시 비중은 25.6%(서울 지역 27.1%), 지방 16.6%다. 2021학년도 입시에서는 정시 비중이 20.7%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수도권은 27.3%(서울 28.9%), 지방 16.1%로 확대된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서울 지역 15개 주요 대학은 2020학년도 입시에서 학종 전형으로 평균 43.7%, 수능 위주(정시) 전형으로 평균 27.5%를 선발한다. 2021학년도 입시에서는 학종으로 평균 44.0%, 정시로 평균 29.5%를 뽑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를 통해 2022학년도 대입부터 정시모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정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권고사항이 '30% 이상'임에도 대부분 대학이 2022년 정시 비율을 30~31% 수준으로 늘리라는 메시지도 받아들이고 있다"며 "학종 선발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정시모집 확대 요구가 높은 서울 주요 대학에 강조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정시모집 비율을 수치로 제시할 것인지는 미정이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도 정시 확대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교육부를 향해 "대입에서의 정시 확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당 김병욱 의원 역시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입시에서 수능이라는 공정한 시험을 통한 선발 비중을 50% 이상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시정연설과 더불어 당내에서 정시 확대에 대한 여론을 통해 정시 상향에 대한 지속적인 언급으로 민주당 또한 당내에 설치된 교육공정성강화특위를 중심으로 공론화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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