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0.22 17:08

푸드뱅크 도입 20년 만에 전국 439개소에서 저소득층 30만명 결식 지원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푸드뱅크.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푸드뱅크.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저소득층을 위한 푸드뱅크 사업이 도입 20여년 만에 외국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998년 시작한 푸드뱅크 사업이 20주년을 맞은 2018년까지 누적 기부물품 환산액 1조6889억원, 그리고 매년 저소득층 30만명과 1만개 시설에 기부식품을 제공해 저소득층 결식 해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매년 기부되는 식품과 생활용품 규모.
매년 기부되는 식품과 생활용품 규모.

푸드뱅크는 식품과 생활용품을 기부받아 차상위계층과 긴급지원대상자 등 저소득증을 지원하는 복지사업이다. 보건복지부가 2000년에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전국푸드뱅크에 지정·위탁해 현재까지 전국 457개소의 푸드뱅크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운영 형태는 전국푸드뱅크 중앙물류센터 1곳을 중심으로 광역 17개, 기초푸드뱅크·마켓 439개소가 협력하고 있다.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선 21일부터 25일까지 ‘2019 아태푸드뱅크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글로벌푸드뱅크네트워크(GFN; The Global Foodbanking Network)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13개국에서 5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해 의견을 나누고, 각국의 뱅크푸드 사업 현황을 보고했다. GNF는 푸드뱅크 연합체로 기아·결핍이 없는 미래를 만들고자 2006년 설립된 국제 비영리단체다.

특히 참여국들은 20년 동안 체계적으로 운영된 한국의 푸드뱅크 모형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형 모형에 관심 있는 9개국은 몽골, 베트남,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등이다. 여기에 푸드뱅크 운영 경험이 있는 대만, 싱가포르, 중국, 호주 등 4개국의 기부식품 산업계‧학계‧관련 정부부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정보를 공유했다.

컨퍼런스에서는 한국형 푸드뱅크 모델을 벤치마킹하면서 구체적인 제도 방안, 국제 푸드뱅크 현황 및 기부기업 발굴 방안까지 광범위한 주제가 다뤄졌다.

특히 한국형 푸드뱅크 모형 전수사업의 하나로 몽골과 베트남에서 체결한 양해각서의 상대방인 몽골 노동사회복지서비스청과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관계자가 참석해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23일 오후 6시부터는 푸드뱅크 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온 푸드뱅크 종사자 및 기부자를 대상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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