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0.22 17:46

부동산 불법거래 합동점검으로 거래·매수문의는 줄어

(자료제공=부동산114)
(자료제공=부동산114)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이달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불법거래 합동점검이 진행되면서 거래와 매수문의는 다소 줄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라 18주 연속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05% 올랐다. 재건축은 0.18% 상승해 지난주(0.08%)보다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서울은 재건축 호재가 있는 지역과 대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동(0.19%) △금천(0.16%) △구로(0.15%) △강남(0.14%) △양천(0.10%) △동작(0.09%) △성북(0.09%) △광진(0.07%) 등이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강동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유예된 둔촌동 둔촌주공(1·4단지)이 500원~1000만원 올랐고,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 등 일반아파트도 500만~2600만원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천은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2차와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가 500만원 정도 올랐고, 인접한 구로도 대단지인 신도림동 신도림4차e편한세상과 대림1차·2차, 구로동 구로두산이 250만~3500만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한창이지만, 안정세가 이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은 △금천(0.07%) △구로(0.06%) △성북(0.06%) △송파(0.06%) △강서(0.05%) △관악(0.05%) △양천(0.05%) 등이 올랐고 ▼서대문(-0.01%)이 유일하게 떨어졌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와 가산동 두산위브가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구로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곳과 지하철역과 가까운 아파트가 올랐다. 신도림동 우성1·2·3차와 구로동 삼성래미안 등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길음동 일대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길음뉴타운2·3·4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임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낮아졌다"며 "기준금리 인하에도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시중 은행의 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져온 상황인데다 대출 규제가 촘촘하고 지난 11일부터는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구입에 대한 거래 모니터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금리 인하로 주택 구입에 따른 이자 부담은 낮아질 것으로 보이나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반증으로도 볼 수 있어 부동산 수요 위축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방안을 골자로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문재인 대통령 재가를 거쳐 관보 게재와 동시에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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