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0.22 18:30

휴대용으로 심장건강 실시간 측정…영유아·임산부·시니어용 등 3종 선보여

이정호 대표가 심사위원들 앞에서 파이날 피칭을 하고 있다.
이정호 대표가 심사위원들 앞에서 파이날 피칭을 하고 있다.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한국의 헬스케어 기업이 두바이에서 개최된 '2019 두바이 정보통신박람회(GITEX2019)'에서 ‘SUPERNOVA’ 상과 함께 상금 1만달러를 수여 받았다. 

ICT 헬스케어기기 전문기업인 ‘스마트사운드’는 6~1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GITEX 2019’에서 뛰어난 기술과 제품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유수한 외국기업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22일 밝혔다.

'2019 두바이 정보통신박람회(GITEX2019)'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 쇼로 올해 행사에는 75개국 4500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 전시회에선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가전제품부터 통신기기, IT, 4차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과 기술들이 선보인다. 올해는 5G와 미래교통수단, 스마트시티, 로봇, AI 등을 주제로 한 제품들이 소개돼 중동은 물론 북아프리카, 남아시아 시장진출을 위한 각축을 벌였다.

스마트사운드는 박람회장 수상과는 별도로 두바이 보건복지부 주관 헬스케어 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는 영예도 안았다. 특히 두바이 세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 알막툼 왕세자가 회사 부스를 방문하고, 이 내용이 두바이 현지 뉴스(Sama Dubai TV)에 보도되는 등 큰 반향을 얻었다.

스마트사운드가 개발한 ‘스키퍼(Skeeper)’는 무선의 스마트 청진기다. 아기주먹만한 디바이스를 가슴에 대면 실시간으로 심박동과 심장파형이 스마트폰으로 전달돼 심장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 현재 3개의 솔루션인 임산부와 태아용(Skeeper Mama), 영유아용(Skeeper Baby), 시니어와 심혈관질환자용(Skeeper Heart) 제품이 출시됐다.

이전에도 해외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스마트사운드는 올해 글로벌 진출을 위해 인도와 러시아, 홍콩, 스페인 지역의 헬스케어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최근 중국의 최대 원격진료업체와 제품판매 및 플랫폼과 연동하는 내용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두바이 왕세자가 스마트사운드의 부스를 방문한 모습.
두바이 왕세자가 스마트사운드의 부스를 방문한 모습.

회사측은 가정용 측정기를 통해 축적된 개인 건강정보를 DB화한 뒤 인공지능(AI)의 알고리즘을 이용해 질병 예측을 진단하는 도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심장마비와 같은 응급질환을 예측해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휴대용 진단기라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의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호 대표는 “이번 수상으로 두바이 헬스케어 사업자의 참여가 기대된다"며 "중동지역 및 유럽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사운드는 이미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펫 헬스케어(PET Healthcare) 솔루션도 개발했다. 회사는 이 제품을 2020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세계최대 가전쇼 CES에 출품해 반려동물 제품(WithaPet) 글로벌 런칭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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