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0.23 11:56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캐나다 연방총선에서 트뤼도 총리가 속한 자유당이 157석을 차지하며 재집권했다. (사진 출처=JTBC 캡처)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캐나다 연방총선에서 트뤼도 총리가 속한 자유당이 157석을 차지하며 재집권했다. (사진 출처=JTBC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자유당 승리로 막을 내린 제43대 캐나다 연방총선이 우리 기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최근 끝난 캐나다 연방총선이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캐나다 총선에 따른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실시된 제43대 캐나다 연방총선은 자유당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자유당은 전국 338개 하원 선거구에서 총 157석을 얻어 121석의 보수당을 앞지르고 재집권했다. 두 정당에 이어 블록 퀘벡당 32석, 신민주당 24석, 녹색당이 3석을 차지했다. 

다만 자유당은 다수정부 구성에 필요한 170석 이상을 얻지 못해 소수정부로 재집권했으며, 다른 야당과 협력·연정을 통해 국정을 운영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서 코트라는 "자유당은 중산층을 위한 복지 강화, 신성장 산업육성, 친환경 및 친이민정책 등의 전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이는 한국기업과 청년의 캐나다 진출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자유당은 원천기술의 경쟁력 확보와 4차 산업 분야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전담기관인 ‘이노베이션 캐나다’를 통해 지속적으로 정부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우리 기업은 세계적 인공지능 허브로 부상하는 캐나다에 연구 거점을 설립하거나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우리 기업의 자율주행 차량 핵심부품 정밀도가 높다. 이 분야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유당이 친환경정책 추진에 적극적인 점도 국내 기업에 희소식이라고 판단했다. 

트리도 총리는 오는 2050년까지 캐나다 화석연료 사용 이산화탄소 배출량 0을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따라서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수력·풍력·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캐나다 정부는 내후년까지 100만명이 넘는 외국인을 유치한다며 '문호 개방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취업비자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글로벌 탤런트 스트림' 프로그램과 해외 창업자에게 취업비자, 영주권을 부여하는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은 우리 스타트업의 현지 도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영화 코트라 토론토무역관장은 "자유당의 친이민·친환경 정책과 4차산업에 대한 투자 기조 등은 우리 기업의 캐나다 시장 진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캐나다 FTA를 활용해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현지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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