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23 14:18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감독권의 확립 등 금융 클라우드 안정성 확보 조치 마련할 것"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IT자원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빌려쓰면서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클라우드가 금융 분야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정부,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 클라우드 사업자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안전하고 효율적인 금융 클라우드 활용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코스콤과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이 개최한 ‘금융 클라우드 출범식’에 참석해 “금융 분야에 노하우가 있는 코스콤과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인 NBP가 함께 금융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손 부위원장은 ‘클라우드와 지속가능한 금융혁신’을 주제로 축사를 하면서 “클라우드는 금융업에 필수적인 대량의 IT관련 물적 설비를 직접 갖추지 않고 아웃소싱할 수 있도록 해 금융산업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며 “이를 통해 핀테크 기업 등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 금융회사도 클라우드 사용량에 따른 합리적 부담으로 비용 최적화를 이루어 낼 수 있다”며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들이 고객과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IT자원을 신속하게 확보하도록 함으로써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클라우드는 인공지능·빅데이터·머신러닝 등 신기술의 적용 과정에서 대용량·고성능의 데이터 처리를 가능케 하는 인프라로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개발의 촉매가 된다”며 “클라우드는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핀테크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금융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 부위원장은 “정부는 클라우드에 관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디지털 금융혁신’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힘써왔다”며 “금융회사나 핀테크 기업이 금융 클라우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의 범위를 기존의 비중요 정보에서 개인신용정보까지 확대하고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이용도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 클라우드 사업자 등이 참여하는 금융 클라우드 협의회를 통해 현장의 의견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감독권의 확립 등 금융 클라우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를 마련하면서 불합리한 규제는 신속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이러한 제도개선의 노력들은 민간 부문의 노력 없이는 현장에 안착하기 어렵다”며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도 책임감을 갖고 클라우드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적인 내부 통제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클라우드 사업자도 ‘전자금융보조업자’로서 금융산업을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정보보호와 보안에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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