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23 14:39

금감원, 비교공시 개선방안 마련…"저축성보험은 가입 기간별 ‘수익률’을 병행 공시"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보험상품 비교공시가 한 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또 실손의료보험·저축성보험에 대한 맞춤형 정보도 공시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의 상품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험상품 비교공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금융소비자가 보험상품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생명보험협회 및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보험상품의 비교공시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단순 나열식 공시로 보험상품 관련 정보를 한 눈에 비교하기 어렵고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정보의 공시 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개선방안을 살펴보면 먼저 핵심항목을 우선공시한다. 공시항목 전체를 나열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보험료 등 소비자 입장에서 꼭 필요한 핵심항목을 ‘우선공시’하고 나머지 항목은 ‘상세공시’에서 공시되도록 개선한다. 기존에는 보험회사가 판매 중인 모든 보험상품(약 2600개)에 대한 공시항목(18개)을 한 화면에 공시해 즉시 파악하기 어려웠다.

보험회사의 보험종목별(암, 치아보험 등) 주요 상품에 음영표시를 해 소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주요 상품은 판매건수 및 민원발생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보험종목도 재분류해 기존 상해, 질병보험을 간병‧치매보험, 치아보험, 암보험 등으로 소비자에게 친숙한 종목명으로 변경한다.

또 협회의 공시사이트 첫 화면에는 소비자가 찾고자 하는 보험종목 등을 검색하면 즉각 비교 공시되도록 개선한다. 검색이 어려울 경우에는 보험가입 목적 등 간단한 질문지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보험상품이 비교공시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실손의료보험·저축성보험에 대한 맞춤형 정보를 공시한다. 실손보험의 경우 연령구간, 질병 유무 등 소비자가 입력한 정보에 기반해 소비자에게 적합한 실손의료보험이 공시되도록 개선한다.

저축성보험은 소비자가 저축성보험 가입과 관련한 희망조건을 입력 시 수익률 등 핵심정보를 공시하게 된다. 가입 초기 사업비를 공제하는 보험상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가입 기간별 ‘수익률’을 병행 공시한다.

한편, 공시사이트의 접근성을 강화해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편한다. 금감원의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에 바로가기 아이콘을 배치하고 생‧손보협회 홈페이지 초기 메인화면에 보험상품 공시사이트를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아이콘을 배치한다.

공시사이트를 처음 이용하는 소비자도 보험상품 비교공시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가이드를 제작해 공시사이트에 게시한다. 이외에도 공시사이트 ‘소비자 제보’에 접수된 이용 불편사항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사이트내 공시항목 조회수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조회 수가 빈약한 공시항목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생명·손해보험협회의 비교공시 사이트 시스템 개편 및 관련 내규 정비 추진할 예정”이라며 “핵심항목 우선공시 및 맞춤형 정보공시 등 일부 개선사항은 이미 구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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