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0.23 16:03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3일 코스피는 WTO 개발도상국 지위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 속에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8.24포인트(0.39%) 내린 2080.62로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4.5%), 유통업(0.1%)만 오른 가운데 기계(2.4%), 의료정밀(2.1%), 건설업(2.0%), 종이목재(1.6%), 은행(1.5%), 철강금속(1.5%), 전기가스업(1.3%) 등 나머지는 모두 내렸다.

시가총액 전 규모에서 약세를 나타냈으며 소형주(1.1%)의 낙폭은 중형주(0.6%)와 대형주(0.3%)보다 두드러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81개, 내린 종목은 653개였다. 진흥기업, 진흥기업우B, 진흥기업2우B, 두산솔루스, 두산솔루스1우, 두산퓨얼셀2우B 등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간밤 뉴욕증시 약세와 우리나라의 개발도상국 지위 유지 난망 소식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맥도날드와 트래블러스컴퍼니 등 대형주의 3분기 어닝쇼크, 9월 미 기존주택 판매 실적 부진 소식에 0.2% 하락했다.

또한 WTO(세계무역기구)의 우리나라에 대한 개도국 지위 배제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는 개도국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요건 4가지에 해당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밝혔다.

OECD 가입국, G20 회원국, 세계은행 고소득 국가(1인당 GNI 1만2056달러 이상), 세계 상품무역 비중 0.5% 이상이라면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한 뒤 "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할지 여부를 10월 중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경제발전국들이 WTO에서 개도국 지위를 누리는 게 WTO 개혁에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을 또다시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7억원, 1153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47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제약주 호재에 힘입어 전일 대비 3.07포인트(0.47%) 상승한 658.98로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강세다.

기타서비스(6.1%), 제약(3.5%), 유통(2.6%), 제조(0.4%)는 오른 반면 종이·목재(2.9%), 비금속(2.1%), 섬유·의류(2.1%), 일반전기전자(1.9%), 건설(1.9%), 컴퓨터서비스(1.8%), 화학(1.4%) 등 업종 대부분은 내렸다.

시총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2.1%)는 상승했으며 중형주(0.3%)와 소형주(0.9%)는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62개, 하락한 종목은 863개였다. 네이처셀, 신라젠, 나이벡, 에이치엘비파워,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엔에스엔 등 6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283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946억원, 274억원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7원(0.23%) 오른 1172.4원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산유국들의 감산 전망에 전일 대비 0.85달러(1.6%) 상승한 배럴당 54.1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2월 대규모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