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0.23 17:25

올들어 9개월간 3.41% 상승

(이미지제공=경제만랩)
(이미지제공=경제만랩)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최근 중소형 평형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잠잠하던 대형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 정부의 다주택자 세금 중과를 피해 주택 수는 줄이고 규모를 넓히는 일명 '똘똘한 한 채'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올해 1월 서울 대형 아파트의 매매평균가격은 18억1961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9월에는 18억8160만원으로 올라 9개월간 3.41%나 상승해 서울 아파트 규모별 가격 상승률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올해 1월 8억9033만원에서 9월 9억2025만원으로 올라 3.36% 상승률을 보였고, 중소형 아파트가 5억8291만원에서 6억254만원으로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소형 아파트의 경우 3억5040만원에서 3억5865만원으로 올라 2.35%를 기록해 서울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로 조사됐다.

올해 1~8월 서울 대형아파트 거래량은 총 1999건으로 나타났다. 강남구가 503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 368건, 서초구 291건으로, 강남3구에서만 대형아파트 거래량이 1162건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공급 불일치와 규제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이라며 "1~인 가구 증가와 저출산 현상이 이어져 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지속될 수 없다는 분석들도 있지만, 최근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와 세대분리형 아파트로 개조를 하거나 셰어하우스 등의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대형아파트의 가치 재인식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