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19.10.24 01:33

23일 세종청사 앞 공정위 M&A 유보결정 규탄 기자회견 열어

CJ헬로 노동조합 간부들이 23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LG유플러스와 기업결합의 조속한 승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뉴스웍스)
CJ헬로 노동조합 간부들이 23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LG유플러스와 기업결합의 조속한 승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뉴스웍스)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유료방송플랫폼이 IPTV를 보유한 통신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CJ헬로 노동조합이 LG유플러스와 기업결합의 조속한 승인을 촉구하고 나섰다.

CJ헬로 노동조합은 23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정문에서 공정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위가 유료방송산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없이 기업결합을 가로막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케이블방송 시장은 1995년 출범한 이래 취약계층의 난시청을 해소하고, 지역중심 미디어로서 오랜 기간 지역 곳곳의 정보통신 인프라로 자리 잡아왔다.

하지만 시장획정의 기준으로 삼았던 지역단위가 전국단위로 달라지고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경쟁자가 출현하며 그사이 케이블방송 시장은 빠르게 변화됐다.

이처럼 위기에 빠진 유료방송의 시장재편을 위해선 무엇보다 M&A를 통한 방송시장 활성화가 필요하지만, 지난 16일 유료방송 M&A 심사를 맡은 공정거래위원회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해 판단을 유보했다.

공정위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건을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심의와 병합해 결론을 낼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CJ헬로 노조 측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노조 측은 즉각 '공정위의 유료방송 M&A 유보 결정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방송·통신의 기술 융합으로 유료방송시장은 오래 전부터 재편이 이미 예측돼왔다"며 "공정위의 이같은 결정은 케이블방송 산업을 소멸시키고 케이블방송 노동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신지은 CJ헬로 노조위원장은 "공정위가 유료방송 시장을 20년 넘게 묵묵히 일구어온 노동자들을 생각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공정위는 케이블 방송산업이 방송·통신산업분야에의 역할과 기여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인철 CJ헬로 노조 사무국장은 "우리 삶의 터전이 위기로 이어지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우리의 자구적 노력에 대해 공정위의 분명한 답변이 없다면 결연한 의지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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