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0.24 08:29

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칭) 정경심 구속에 대해 "법원 판단 존중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구실에 외출 표시판이 붙어 있다. (사진=YTN 캡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구실에 외출 표시판이 붙어 있다.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4일 검찰에 구속된 것에 대해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침묵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정 교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24일 "구속의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정 교수 구속 직후 논평을 통해   불법 사모펀드로 대한민국 공정과 경제 질서를 무너뜨린 범죄의 중대성, 컴퓨터 하드디스크 은닉 등 명백한 증거인멸 시도 등을 고려하면 구속 수사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전했다.

이어 "조국 5촌 조카에 이은 아내 정경심에 대한 구속은 조국 일가 불법 의혹이 단순한 의혹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제 국민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던 조국의 거짓말과 국민 기만의 민낯을 밝히기 위해 '조국 가족 범죄단'의 주요 공범인 조국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질 차례"라고 주장했다.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에 대해 "대통령까지 나서서 비호한 살아있는 권력인 조국 가족에 대한 엄정한 수사로 '법 앞의 평등'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 며 "검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정의의 여신도 박수 칠 당연한 결과다. '부정덩어리의 극치' 조국 부인 정경심 씨에 대해 구속이 이뤄진 것"이라고 논평했다.

바미당 김정화 대변인은 "18명의 초호화 변호인단도, 공정과 평등을 위해 '두 눈을 안대'로 가린 정의의 여신상 앞에 무너졌다"며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 비리의 정점에 있는 정경심은 조국 일가 위선의 중심에 서있었던 당사자로 신병 확보는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조국이다. 검찰은 정 씨에 대한 구속을 계기로 조국 일가의 비리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해야 한다" 며 "조국에 대한 '특별 배려'는 있을 수 없다. 조 전 장관이 부인의 혐의에 ‘공범’으로 의심받고 있고, 본인을 둘러싼 의혹도 많기에 수사의 초점은 이제 '의혹덩어리 조국’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칭)은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것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고심 끝에 내려진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많은 사람이 이 사안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만큼 판결 또한 정의롭고 공명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섣부른 결론과 억측은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할 뿐"이라며 "이제 시시비비는 법정에서 가리고 국회는 패스트트랙 개혁과 민생을 챙기며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사회는 두 달 이상 이른바 '조국 사태'를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과 분열, 충돌을 빚어왔다. 조 전 장관이 사퇴했음에도 여전히 갈등이 계속되는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당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갈등과 분열, 충돌을 내려놓고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를 기다려야 한다"며 "대신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은 조국사태로 불거진 입시제도와 입시 비리 문제, 사학비리와 경제개혁,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에 모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며 "어떤 경우든 사법부는 법치주의의 최후의 보루인 만큼 사법부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재까지 정 교수의 구속된 것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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