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24 09:22

2019년 2% 성장률을 기록하려면 4분기에 1.0% 성장해야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전분기 대비 0.4% 성장하는데 그치면서 올해 2.0% 성장률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4% 증가했다. 이 같은 분기 성장률은 지난 2017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때를 제외하면 2016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분기 성장률이 부진하면서 올해 2%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4분기에 1.0% 성장이 필요해졌다. 이에 올해 2%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2% 성장률을 밑돌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0.8%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먼저 3분기 건설투자는 감소 전환했으나 정부 소비지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수출 증가폭도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가 늘면서 0.1%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2%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면서 5.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었으나 운송장비가 늘면서 0.5%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1% 늘었고 수입은 운송장비 등에 힘입어 0.9%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건설업은 감소 전환했으나 제조업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농림어업은 1.4%, 제조업은 2.1% 각각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0.4% 증가헀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12.3%, 건설업은 4.0% 각각 하락했다.

이처럼 3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한은이 다음 달 제시할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대를 향할지 주목된다. 한은은 지난 7월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을 2.2%로 제시했다.

다만 최근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달성이 쉽지 않다”고 토로한 점 등을 비춰보면 다음 달 수정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0%내외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보다 낮은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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