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10.24 09:41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특별강연…5G가 가져올 혁신 소개

황창규 KT 회장이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학생들에 5G가 가져올 혁신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리더로 성장해줄 것을 주문했다.

황 회장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5G, 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취리히 공대 본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황 회장의 특강에는 4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취리히 연방공대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빌헬름 뢴트겐 등 노벨상 수상자 21명을 배출한 세계적인 공과대학이다. 글로벌 대학평가에서도 항상 10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

이번 강연은 취리히 연방공대 총장실이 2014년부터 주관하고 있는 ETH 글로벌 특강 프로그램의 33번째 강연으로 열렸다. 33차례 강연 중 5G를 주제로 한 강연은 이번이 처음이고, 단독 강연자로는 아시아에서 최초다.

강연은 취리히 연방공대 IT·전기공학과장인 바네사 우드 교수가 황 회장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연단에 오른 황 회장은 엔지니어와 경영인으로 보낸 30년을 돌아보며 "10년의 미래 트렌드를 파악해 '기술 차별화'에 성공했을 때 가장 큰 기회가 찾아왔다"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5G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이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B2C뿐 아니라 B2B 서비스를 통해 5G가 가져올 놀라운 변화는 더욱 커질 것인데 산업의 경우 5G 솔루션이 확산되면 현장사고는 50% 감소하고, 생산성은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회장은 5G가 진정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AI)과 결합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KT의 AI 서비스인 '기가지니'를 소개했다. 

5G를 비롯한 ICT는 세계적으로 연간 2100억 달러(2016년 기준, 약 250조원)에 달하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인류가 처한 당면과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맞춰 KT는 '5G 세이프티 플랫폼(재난안전)'과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황 회장은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불가능에 도전해야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라며 5G와 AI를 활용해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리더가 됐으면 한다"라는 당부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황 회장은 강연에 앞서 21일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스위스컴을 찾아 우르스 셰피 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만나 5G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미팅에서 양사는 5G B2B 사업강화를 위해 5G 적용사례 공유를 통한 B2B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5G-IoT 연결을 위한 멀티엑세스에지컴퓨팅(MEC) 분야 협력, 중소기업 협업을 통한 5G 생태계 구축 확산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