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24 14:59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아세안 주요 국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기에 금융혁신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다”며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금융회사 핀테크랩과 협력하는 모델이 아세안 주요 국가로 확산되는 모멘텀을 살려 정부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대표단은 금융혁신 분야 ‘신남방 정책’의 일환으로 24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다. 이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11월 25~26일) 및 한-메콩 정상회의(11월 27일) 개최를 약 한 달 앞둔 시점에서 베트남과 핀테크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은 ‘신남방 정책’의 핵심국가로서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한국의 교역·투자·인적교류·개발협력 분야 1위 국가이다. 특히 젊은 인구구조와 높은 경제 성장률, 디지털 보급률 확대 등을 바탕으로 핀테크 산업의 성장 잠재력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우리 금융회사들도 베트남에 다수 진출해 현지법인·지점·사무소 등을 운영하면서 금융분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최훈 상임위원은 우리금융 ‘디노랩 베트남’ 개소식, ‘핀테크 데모데이 in 하노이’에 참석해 우리 핀테크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고 베트남 금융당국과의 고위급 면담을 통해 금융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금융그룹은 24일 하노이에서 ‘디노랩 베트남’을 개소한다. 우리금융의 ‘디노랩 베트남’은 국내 금융회사 핀테크랩의 3번째 해외진출 사례이다. 우리금융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에이젠글로벌(AI), 인포플러스(금융연계솔루션), 엘핀(인증), 에스씨엠솔루션(매출관리시스템), 모바일 퉁(외환 보관 및 결제 서비스) 등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5개사를 선발해 입주 공간 제공, 베트남 진출 육성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한편, 최훈 상임위원은 베트남 금융당국(중앙은행, 국가금융감독위원회) 고위급과 양자면담을 통해 금융분야 실질 협력 확대 및 핀테크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 위원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금융회사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하고 한국 금융회사들의 영업상 애로사항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 금융당국이 핀테크 등 금융혁신 분야의 새로운 제도․정책 도입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인 만큼 양국간 금융혁신 관련 정책 및 제도 공유 및 양국 핀테크 기업의 활발한 상호 진출을 위한 금융당국의 관심을 당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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