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0.24 15:40

세타2 엔진 비용 등 약 6000억원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현대자동차 2019년도 3분기 손익계산서(자료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2019년도 3분기 손익계산서(자료 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자동차는 2019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37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2019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2019년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10만3362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26조9689억원, 경상이익은 4290억원, 당기순이익은 460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으로는 판매 322만9669대, 매출액 77조9223억원, 영업이익 2조441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16만3322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 시장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부진 지속, 인도 시장 산업수요 위축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94만40대의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팰리세이드 등 SU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 및 기타부분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6조96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라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여기에 원화 약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낮아진 83.6%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부문 비용은 쎄타2 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인한 약 6000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4조499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9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378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4%로 전년 동기 대비 0.2% 포인트 상승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50.5% 늘어난 4290억원과 4605억원을 기록했다.

최병철 현대차 부사장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상반기까지 성장을 견인했던 국내 시장의 판매 감소, 인도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도매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축소,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쎄타2 GDi 엔진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세가 일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부사장은 “판매 건전성 개선, 경영 효율화 등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올해 4분기 팰리세이드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80 출시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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