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0.24 17:17

SUV 신차 중심으로 판매 및 수익성 확대,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 가속화
텔루라이드·셀토스 등 신차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 개선과 우호적 환율 영향

기아자동차 2019년 누적 손익계산서(자료 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2019년 누적 손익계산서(자료 제공=기아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기아차는 2019년 3분기 매출액은 7.2% 증가한 15조895억원, 영업이익은 148.5% 증가한 29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년 연속 ‘세타2 엔진’의 품질비용에 수천억원을 투입해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기아자동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경상이익은 40.9% 증가한 4458억원, 당기순이익은 9.4% 증가한 3258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무역갈등,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다”며 “이러한 가운데서도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 및 믹스개선과 함께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7~9월)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대비 4.3% 증가한 13만2447대, 해외에서 전년대비 0.2% 감소한 55만870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0.6% 증가한 69만1151대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국내 시장 신차 론칭에 따른 판매 회복,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SUV 모델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원화 약세 등 긍정적 요인에 힘입어 전년 대비 7.2% 증가한 15조 89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RV 믹스 확대, 인센티브 안정화 등으로 전년 대비 148.5% 증가한 2915억원,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 상승한 1.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증가 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이번 3분기에도 세타2 GDI 엔진 품질비용 약 3100억원의 지출이 발생하며 영업이익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세타2 엔진 품질관련 비용 발생에 대해 “최근 국내와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세타2 GDI 엔진 평생보증 및 고객 보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은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소모적 분쟁을 끝냄으로써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동시에 적극적 대응을 통해 고객 만족도와 신뢰를 제고하고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시장은 3분기부터 신규 하이클래스 소형 SUV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등 주요 신차가 출시되며 상반기까지의 판매 감소폭을 줄여줬다.

해외 시장은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를 앞세운 북미와 씨드 판매가 호조를 보인 유럽에서 전년 대비 판매 증가했다. 8월 셀토스 런칭으로 처음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는 기대를 넘어서는 8000대를 판매하며 현지 시장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업체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대형 SUV(미국 현지 Mid- Size 세그먼트로 구분)시장에서 출시 7개월 만에 4만대 이상 판매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텔루라이드가 기아차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4분기 실적 개선을 위해 국내 시장에서는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규 소형 SUV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기아차의 대표 승용 차종인 K5 풀체인지 모델을 추가해 승용 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 생산·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연말에는 소형 SUV 셀토스를 투입해 SUV 판매 확대를 추진 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율적인 상품 라인업 운영과 가격 전략 재수립, 판매망 정비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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