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10.24 17:18

3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 급감

SK하이닉스가 개발한 3세대 10나노급(1z) DDR4 D램.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3세대 10나노급(1z) DDR4 D램.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SK하이닉스가 현금흐름 악화로 주주환원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SK하이닉스는 24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현금흐름 상황이 악화하면서 기존 배당 정책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보완할 필요가 있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금흐름 지표인 프리캐시플로우(Free Cash Flow, 잉여현금흐름)의 30∼50% 범위에서 배당금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왔던 주주환원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정확한 정책 전환 시기는 밝히지 않았으나 "시장 수용도, 현금 흐름,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종합적 배당 정책을 만들어 (주주와)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47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도 설비투자를 상당 부분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올해 연말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상당 수준 줄어들어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D램의 3분기 말 재고 수준은 이미 5주 수준으로 내려와 있고 낸드는 3분기 말 6주 후반 정도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G 스마트폰(시장)이 올해 수천만대 미만이었다면, 내년은 2억대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기술개발과 관련해 "1z(3세대 10나노급)의 다음 기술인 1a(4세대 10나노급)가 개발되고 있고, 최초로 극자외선(EUV, Extreme Ultra Violet) 공정에서 양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다음 기술인 1b(5세대 10나노급)는 2022년 개발될 예정이고 여기서는 EUV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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