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0.24 18:22

정형외과학회 "고 임세원 교수 사건 얼마되지 않았는데…" 강력 처벌 성명서 발표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정형외과 의사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의해 손가락을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노원경찰서와 관련 학회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30분 경 50대 후반의 남성이 노원구의 종합병원 진료실에 난입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정형외과 의사가 흉기를 막다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하고, 이를 말리던 석고기사도 팔목을 베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와 석고기사는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남성은 과거 진료에 불만이 있다는 식의 진술을 했으며, 체포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어나자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병원내에서 발생하는 폭력사태에 대해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학회는 성명서에서 “고 임세원 교수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한번 의사에 대한 피습사건이 발생했다”며 “흉기에 의해 엄지손가락이 절단돼 향후 외과의로서의 역할을 못하게 될지 우려스럽다”고 개탄했다.

학회는 또 “'의료인 폭행방지법'에 처벌조항이 명시돼 있지만 일선에선 주취와 심신미약 등의 이유로 벌금형이나 가벼운 처벌에 그치고 있어 사실상 사문화됐있다”며 병원내 폭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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