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10.24 23:57
지자연은 23일 오후4시 제주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추계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에서 ‘지하수의 라돈에 대한 국내연구 성과 및 향후 과제’ 특별세션을 개최하고 관련 연구성과들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자연 제공
지질자원연구원이 23일 제주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지하수의 라돈에 대한 국내연구 성과 및 향후 과제’ 특별세션에서 참가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지잘지원연구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23일제주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추계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에서 관련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수의 라돈에 대한 국내 연구 성과 및 향후 과제'특별세션을 개최했다. 

특별세션에는 연구기관과 대학의 전문가 9명이 참가하여 발표했다.

조병욱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환경연구본부  박사는 '국내 지하수의 지질별 라돈 함량'의 주제로 국내 5453개 지하수를 퇴적암(3개), 변성암(2개), 화강암(3개), 화산암(2개)의 10개로 분류하여 지질별 지하수의 라돈 함량 해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하수의 라돈 함량 중앙값은 쥬라기화강암 105.1 Bq/L, 고생대화강암 65.3 Bq/L, 백악기화강암 63.5 Bq/L 순으로 높고 지하수의 유동이 활발한 제주화산암, 미고결퇴적층이 존재하는 신생대퇴적층, 석회암이 존재하는 고생대퇴적암 지하수의 라돈 함량은 16.0-16.7 Bq/L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박사는 국외 화강암지역에 비해 국내 지하수의 라돈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길용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환경연구본부  박사는 '지하수 라돈의 측정 및 저감'의 주제로 지하수에 함유된 라돈을 저감하는 기술 개발에 대해 소개했다.

이 박사는 외부 전력공급 없이 지하수에 함유된 라돈을 약 90% 이상 제거할 수 있는 ‘무동력 지하수 라돈 저감장치’ 기술개발과 적용사례의 소개를 통해 지하수를 음용수와 생활용수로 이용하는 도서 산간지역 상수도시설에 라돈저감 기술의 적용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하수 라돈 저감장치 기술 개발의 수준은 현장 맞춤형   단계로 저수탱크 없는 상수도 등 다양한 지하수 시설을 대상으로 현장적용 모의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이 박사는 경상북도 상주 지역의 지하수 라돈 저감장치 무상 기술이전 사례와 같이 앞으로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는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연구 기술개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동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환경연구본부  박사는 '라돈 수질기준 관련 국내외 관리동향'의 주제로 발표했다. 

고 박사는  음용수의 라돈 수치에 대한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관리 체계와 기준에 대한 동향을 분석하고, 국내에서 연구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환경에 맞는 먹는 물의 라돈 관리 체계와 기준 설정 방안을 제안했다. 고 박사는 향후 지하수 라돈의 수질기준 항목 지정 여부 등을 포함한 자연방사성 물질의 최적관리를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성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연구센터  센터장은 '국내 기반암 및 단층계 내 자연 방사성물질 분포 조사'의 주제로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암석 형성의 환경과 활발한 화성활동에 대해 언급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화강암의 암석성인을 가진 기반암에 방사성 붕괴생성물의 농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지구조 작용에 의해 형성된 단층계도 자연방사성   물질의 농도 분포에 있어 고함량 부하가 일어나 라돈의 발산이 촉진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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