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0.26 06:55

현대엔지니어링, 현관에 '에어샤워 시스템' 적용…세대 유입 원천적으로 차단
대림산업, 특화 시스템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24시간 깨끗한 공기질 유지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가을철은 미세먼지가 더욱 심해지는 시기여서 미세먼지 저감 특화설계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황사가 불어오는 봄철에 가장 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환경공단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발령된 총 728건의 주의보(경보) 중 11월에 발령된 횟수가 전체의 29.4%(214건)로 가장 많은 횟수를 차지했다. 이는 봄철인 4월 189건보다 약 13.23% 더 많은 수치다.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서울 광화문 한복판. (사진출처=환경부)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서울 광화문 한복판. (사진출처=환경부)

이처럼 미세먼지가 계절과 상관없이 심각하게 나타나자, 건설사들은 저마다 자체 개발한 첨단 미세먼지 저감 특화 시스템을 내놓고 있다.

대우건설은 단계별 미세먼지 차단기술인 '5ZCS (Five Zones Clean Air System)'를 개발, 도입하고 있다. 대우건설만의 기술력으로 단지 입구부터 지하주차장, 각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내부와 집안까지 미세먼지가 발생되는 구역을 5개로 구분해 집중적으로 관리, 차단하는 청정 시스템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실내·외 공기 상태 정보를 입주자에게 제공하고 실내 공기질 관리를 돕는 'IoT 클린에어시스템'을 단지에 적용하고 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월패드에서는 공기 상태에 따라 실내 환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정보를 제공하고, 공기질 상태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특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미세먼지 신호등이 미세먼지 위험수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각 동의 출입구마다 설치된 에어커튼이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해준다.

현대건설은 단지 입구에서 아파트 내부까지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적용하는 'H 클린알파(Clean α)'를 선보였다. △H 클린알파 체크리스트 △H 클린현관 △H 아이숲(실내 놀이터) △유해 물질 흡착 벽지 △H 클린알파 핸드북 등으로 구성된다.

실제로 미세먼지 저감 특화 시스템이 적용된 이들 단지는 실수요자들이 몰리며,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IoT 클린에어시스템'을 적용해 지난 3월 공급한 '대전 아이파크 시티 2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86.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대구에서 최초로 대림산업의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이 도입된 'e편한세상은 두류역'은 지난 6월 평균 23.76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5ZCS'를 도입해 내놓은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지난 8월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03.7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쾌적한 실내 환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요구가 증가하는 만큼 건설사들도 차별화된 미세먼지 저감 설계를 내놓고 있다"며 "요즘처럼 추운 가을, 겨울과 같은 시기에는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하기가 더욱 어렵기 때문에 청약 시 미세먼지 저감 설계 유무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무등산자이&어울림' 조감도. (그림제공=GS건설)
'무등산자이&어울림' 조감도. (그림제공=GS건설)

건설사들은 미세먼지 저감 특화 시스템이 적용된 단지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사하역'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 동, 전용면적 84~114㎡ 총 131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세대 현관에 미세먼지의 세대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에어샤워 시스템(유상옵션)'이 적용된다.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주방 하부급기 시스템과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는 헤파필터(H13등급)를 장착한 환기시스템도 설치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범천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9개 동(오피스텔 1개 동 포함), 아파트 전용면적 59~84㎡ 998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3㎡ 52실 등 총 1050세대로 들어선다.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에는 대림산업만의 특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이 적용된다. 실내에는 '스마트 공기제어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실내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환기와 공기청정 시스템이 가동돼 24시간 깨끗한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다.

GS건설·금호건설은 내달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무등산 자이&어울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25개 동, 전용면적 59~130㎡ 총 2564가구 구성된다. 이중 전용 59~130㎡ 164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에는 자이에만 적용되는 국내최초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이 적용된다. 시스클라인은 전열교환기와 공기청정기를 연동해 미세먼지 차단 및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시스템이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여주시 교동 일원에서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551가구로 구성된다.

단지에는 대우건설이 자체 개발한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5ZCS(Five Zones Clean Air System)'이 적용될 예정이다. 5ZCS는 푸르지오 단지 5개의 Zone으로 구분해 Zone별로 미세먼지의 오염도에 대한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단지입구, 지하주차장,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세대내부로 Zone을 구성해 고객의 동선 전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SK건설은 인천시 서구 가정동 일원에서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아파트 9개 동, 오피스텔 1개 동, 근린생활시설로 조성된다.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75~84㎡ 총 1789가구 규모다.

단지에는 SK건설의 미세먼지 차단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통학버스 대기 공간에 미세먼지 저감 설계가 도입되며, 주요 커뮤니티 창호에는 미세먼지 필터와 자연환기가 가능한 시스템이 적용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