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0.25 15:10
쇼케이스 현장에 전시된 '아이폰 11 프로'의 후면 카메라. (사진=전다윗 기자)
쇼케이스 현장에 전시된 '아이폰 11 프로'의 후면 카메라. (사진=전다윗 기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SK텔레콤이 요즘 '인싸(인사이더)'들의 성지 서울 성수동에서 25일 아이폰 11 시리즈 론칭 쇼케이스 '디스트릭트 0'를 개최했다. 

이날 쇼케이스가 열린 성수동의 창고형 갤러리 '피어 59 스튜디오'는 행사 시작 시간인 11시 11분 한참 전부터 북적거렸다. 아이폰 11 시리즈를 예약구매한 '0' 고객 등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초청된 200여 명의 참가자는 들뜬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행사자들의 면면은 한눈에 봐도 '2030'이 대다수였다. 실제로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가 아이폰 11 시리즈 예약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대 고객이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이어 30대 고객이 37%를 기록하며 2030 고객이 전체의 80% 이상이었다. 디자인 논란에도 젊은 층의 아이폰 충성도는 여전해 보였다. 

관심의 대상은 아이폰의 트리플 카메라였다. 출시 전부터 '인덕션'을 닮았다는 등 디자인 면에서 혹평을 받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괜찮은데?", "이쁜데?"라는 반응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특히 '아이폰 사는 가장 큰 이유'로 거론하는 '셀카'를 포함한 카메라 기능을 점검하는 사람이 많았다. 행사를 진행한 SK텔레콤 측도 다른 기능은 제쳐두고 카메라 성능 위주로 설명했다.

이번 쇼케이스에 참석한 가수 헤이즈. (사진=전다윗 기자)
이번 쇼케이스에 참석한 가수 헤이즈. (사진=전다윗 기자)

11시 11분을 10초쯤 남기고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더니, 사회를 맡은 오상진 아나운서가 나와 행사가 시작됐다. 행사에는 가수 폴킴, 가수 헤이즈, 배우 고윤정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폴킴의 11분 미니 콘서트(오프닝) ▲오상진의 아이폰 11 시리즈 주요 기능 및 SK텔레콤 혜택 설명 ▲헤이즈의 11분 미니 콘서트(클로징) ▲고윤정의 기념 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SK텔레콤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객 3명을 추첨해 아이폰 11을 선물하기도 했다. 

카메라로 현장을 담느라 정신없는 참가자들. (사진=전다윗 기자)
카메라로 현장을 담느라 정신없는 참가자들. (사진=전다윗 기자)

공간이 협소해 참가자들이 일제히 휴대폰을 높이 쳐들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진풍경도 나왔다. 연예인을 실제로 보는 대신 작은 휴대폰 화면으로 보는 인원이 더 많았다. 과연 2030은 휴대폰 카메라 없이는 못 사는 세대가 맞는 듯 보였다.

행사가 끝나고, 분주해지기 전에 자리를 뜨는데 저 멀리 사회를 맡은 오상진 아나운서가 참가자들과 '인증샷'을 남기고 있었다. 물론 이번에도 휴대폰 카메라였다. 이번 행사는 카메라로 시작해, 카메라로 끝난 셈이다. 역시, 아이폰은 카메라구나.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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