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0.25 16:49

국회, '2019 IPHE 국제수소경제포럼' 개최
네덜란드 "현대차가 네덜란드에 수소 전기차를 공급했으면 좋겠다"
중국 "수소전기차·충전소 보급을 위해 다양한 보조금 정책 시행"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IPHE 국제수소경제포럼에서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김종민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과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IPHE 국제수소경제포럼에서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김종민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과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과 국회수소경제포럼 등이 주최하고 수소용합얼라이언스추진단이 주관하는 2019 IPHE 국제수소경제포럼이 국회의원회관에서 25일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산업부 관계자를 비롯해 국회의원, IPHE 구성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주요 선진국의 수소 경제 추진 현황을 발표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IPHE회의란 2003년 미국 에너지국 주도로 발족해 국가 간 효과적인 수소 경제를 조기 구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2회 개최되는 회의다.

한국과 유럽연합(EU)·미국·일본 등 주요 20개국이 회원국으로 있고 지난 22일부터 하반기 제32차 운영위원회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포럼에 앞서 22~25일 열린 제32차 IPHE 서울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독일·네덜란드 등 20개국에서 40여 명의 정부 고위급 혹은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수소 사회에서 새로운 IPHE의 역할 재정립에 대한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담은 IPHE2.0 선언문을 채택했다.

한국은 구체적 실행 방안의 하나로 향후 각 나라에서 수소차 관련 규제 및 장벽에 관해 특별보고서 등을 발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국회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소경제 포럼에서 축사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수소충전소가 국회에 있는데 기념비에 '깨끗하고 안전한 수소사회' 표현이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에 안전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국회 바로 옆에 충전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경제학자인 제레미 레프킨이 '수소가 문명을 바꿀꺼다. 경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권력구조도 바꿀 것'이라는 말이 처음에는 과장이라고 생각했다"며 "최근 수소 관련 일의 진행을 보면 그럴 수 있겠구나 싶다"고 전했다.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인 이원욱 의원도 인사말에서 "지구온난화로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를 겪고 있는 나라 중에 우리나라도 예외라 할 수 없다"며 "이런 위기의 가장 주된 원인은 온실가스"라고 밝혔다.

이어 "인류 재앙이라고 생각되는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는 수소 경제를 통해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도 "우리가 마시는 공기까지 정화하는 에너지는 수소밖에 없다"며 "저와 국회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산업 활성화를 통해 국민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소가 산업적·환경적 측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고 정부도 지난 1월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세계 최고수준 수소 경제 선도국가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지난해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6400여 대의 수소차가 보급돼 한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소차가 운행될 것"이라며 "수소충전소도 86개소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연료전지 발전도 이미 379㎿가 보급됐다"며 "연말까지 429㎿로 확대해 세계 최대의 발전용량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2022년까지 수소차 6만7000대와 수소충전소 310기를 구축하고 연료전지도 1GW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2030년부터 수전해를 통한 그린수소 생산과 해외 탄소프리(CO2 Free) 수소 도입을 통해 국내 수소 수요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2040년까지 620만대의 수소차와 17GW의 연료전지를 생산하고, 1200개소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게 된다면 한국은 수소 경제 분야에서 가장 모범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글로벌 수소 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책 비전과 함께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는 수소 경제 인프라 및 관련 법규·규제를 정비해 2030년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경제 국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 에너지를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열차·선박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네덜란드를 대표해서 나온 윌코 피히터 인프라환경부 산하기관 라익스와터스타아트 수석정책어드바이저는 "가솔린과 디젤차량이 공전하고 있는 것처럼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를 운영하고 싶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현대차가 네덜란드에 수소 전기차를 공급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실제 네덜란드는 천연가스가 매장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소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피치터 수석은 "EC(유럽위원회)에서 보조금을 받아 네덜란드 북쪽 지역에 수소 밸리를 만들었다"며 "북해에서 시작된 수소생산이 보급·저장·적용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 정부 역시 수소 경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밍저 슈에 중국 퉁지대학교 자동차학부 부교수는 "올해 수소에너지가 국가적 차원에서 처음 언급되기 시작했다"며 "중국은 파리협약에서 탄소 절감을 약속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주도해서 2030년까지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수소에너지 설비 및 수소충전소 건설' 문구가 정부 업무보고에 최초로 언급됐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는 수소 충전소가 처음으로 논의됐다"며 "수소전기차와 충전소 보급을 위해 여러 가지 다양한 보조금 정책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미국·독일 등 주요 국가별 수소경제 추진 전략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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