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0.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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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부동산114)
(자료제공=부동산114)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9월 말에 비해 둔화된 모습이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이달 말로 가시화된데다 정부의 불법거래 조사로 중개사무소들이 잠정 휴업 상태에 들어가면서 거래가 부진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투자성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값은 가격 부침을 겪고 있지만, 일반 아파트는 비교적 입주연차가 짧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평이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05%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0.09%로, 지난주(0.18%) 대비 크게 줄었다. 일반 아파트는 전주와 동일한 0.05%를 나타냈다.

서울은 입주 5년 이내의 신축 아파트 위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동(0.15%) △중랑(0.12%) △구로(0.11%) △광진(0.09%) △노원(0.09%) △금천(0.08%) △송파(0.08%) 순으로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강동은 고덕역 일대의 대단지 새아파트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가 1500만~2500만원, 중랑은 실수요 매수문의로 신내동 신내6단지와 묵동 신내4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구로는 천왕동 천왕연지타운1·2단지가 500만~1500만원, 광진은 구의동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구의파크스위트와 광장동 현대10차가 1000만원, 노원은 상계동 주공6단지, 상계2차중앙하이츠와 중계동 건영3차가 저가 매물 소진 후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고 전했다.

(자료제공=부동산114)
(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전세시장은 0.02%로, 전주(0.03%) 대비 오름세가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양천(0.08%) △관악(0.05%) △서대문(0.05%) △강동(0.04%) △성북(0.04%) 순으로 상승했고 ▼종로(-0.02%)가 유일하게 하락했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1단지, 우성, 현대아이파크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관악은 신림동 현대가 1000만원 상승했다. 서대문은 직주근접 수요의 중소형 전세 거래가 이어지면서 홍제동 홍제원현대와 천연동 천연뜨란채가 500만원, 강동은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강일동 강일리버파크3단지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고 여 수석역구원은 설명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지역이 곧 발표된 예정인 가운데, 집값 급등 지역에 대한 '핀셋 지정'이 예고됐다. 서울에서는 강남4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이 유력한 대상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대상지역으로 지정되더라도 공급 위축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기 때문에 새 아파트 중심의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매수자들이 관망하면서 추격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또 "관리처분계획인가 이전 단계의 정비사업의 경우,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가격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세시장에 대해서 여 수석연구원은 "서울 강남권과 경기 과천 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 청약을 기다리는 전세 대기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전세매물은 재계약과 초저금리 기조에 따른 월세 전환으로 감소가 예상되면서 국지적으로 불안정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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