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9.10.26 10:42

소병훈 의원, 경찰청 데이트폭력 자료 공개
-연평균 여성피해자 서울 23.9%, 경기 23.5%, 인천 11.4% 순
-가해자 20대 34.3%, 30대 25.8%, 40대 19.4% 순
-가해자 재범현황 초범 30.5%, 5범이상 29.8%, 10범이상 12.5%

소병훈 의원실 자료 캡처
소병훈 의원실 자료 캡처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2014년부터 2019년 8월까지 형사입건, 즉결심판, 통고처분, 훈방 처리한 데이트폭력 가해자는 총 4만2629명으로 연평균 1만162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는 주로 여성으로 72%를 차지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주시갑)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데이트폭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소 의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피해자는 4만4064명이었고, 이중 여성피해자는 전체의 71.8%인 3만1634명, 남성피해자는 전체의 9.3%인 4095명이었다. 쌍방피해자는 8335명(18.9%)이었다.

연도별로는 ▲2016년 8639명 ▲2017년 1만1737명 ▲2018년 1만4211명 ▲2019년 8월 기준 9477명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지난 2016년 대비 2019년 8월(연간수치 환산치 적용)의 데이트폭력 피해자 증가율은 64.6%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2016년부터 올 8월까지 전체 여성피해자 3만1634명 중 서울이 755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가 7435명으로 뒤를 이었다.

남성피해자 역시 서울이 12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063명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데이트폭력 가해자의 연령대 비중을 보면 전체 4만2620명 중 20대가 1만4638명 34.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대 1만990명(25.8%), 40대 8262명(19.4%), 50대 5811명(13.6%), 60대이상 1638명(3.8%), 10대 1281명(3%)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전체적으로 20대의 비중이 가장 많았으나, 전남과 경남, 제주는 30대의 비중이 오히려 더 많았다.

가해자의 재범현황을 보면 초범인 경우가 1만2998명으로 전체의 30.5%였으며, 5범이상인 경우는 29.8%였다. 10범이상인 경우도 12.5%에 달했다.

지역별로 5범이상 재범 데이트폭력 가해자 비중이 높은 곳은 대구로 42.9%에 달했으며, 이어 전북 41.5%, 제주 41.4%, 경북 38.7%, 강원 37.5% 순이었다.

소병훈 의원은 “데이트폭력은 연인관계였거나, 현재 연인관계인 특수한 관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며 “ 데이트폭력 재범자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보복·재범 등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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