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0.27 15:51
15일 홍콩 시위 현장.(사진=CNN 뉴스 캡처)<br>
9월 15일 홍콩 시위 현장.(사진=CNN 뉴스 캡처)<br>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5달 넘게 지속되자 홍콩 경찰이 1000여 명의 퇴직 경찰을 대규모로 채용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송환법 반대 주말 시위를 진압하는데 심각한 인력 부족을 절감해온 홍콩 경찰은 지난 8월부터 퇴직 경찰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다음 달부터는 1000여 명의 대규모 인력 채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홍콩 경찰은 최근 퇴직했거나 내년 3월까지 퇴직하는 2000여 명의 경찰 중 절반 가량을 채용해 1000여 명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초 채용 공고를 낸 후 다음 달 말부터 채용 심사를 시작해 내년 3월 말까지 채용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들의 채용 기간은 2년 6개월이며, 1주일에 48시간 일하는 임시직 경찰로서 근무하게 된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시위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작업 등에 투입되는 것은 물론 시위 진압 현장에 직접 투입될 수 있다. 이들의 경험과 역량을 고려해 직무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총인원이 3만여 명인 홍콩 경찰은 심각한 인력 부족에 시달려왔다.

한편 의사, 간호사 등 의료 분야 종사자 1만여 명(주최 측 추산)은 전날 홍콩 도심인 센트럴에서 경찰 폭력 규탄 집회를 열었다. 전날 집회는 지난 6월 9월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21번째 주말 시위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