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훈기자
  • 입력 2016.03.08 14:13
홍의락 의원이 지난 2월 25일 대구북구을지역 사무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홍의락의원 블로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현역 하위 20% 컷오프' 방침에 따라 공천에서 원천배제된 비례대표 홍의락 의원을 구제할 뜻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8일 오전 대구 신천동 더민주 대구시당을 찾아 김부겸 전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홍 의원 컷오프에 대해 "명분에 사로잡혀 이같은 사례를 남기게 돼 매우 죄송스럽다"며 "참작해서 최종적으로 판단할테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홍 의원은 대구를 공략해 이번 선거에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영입한 비례대표"라며 "제가 오기 전에 시스템 공천이라고 만들어놓은 규정에 의해 컷오프를 했는데, 저는 홍 의원이 포함됐는 지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대구는 야당의 불모지"라며 "지역구가 10개 이상인데 3명의 예비후보만 등록돼있고, 사람을 내보낼 인적자원이 확보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에서 야당으로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왠만한 용기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중앙당에서 지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할테니, 그런 것을 참작해 열심히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부겸 전 의원은 "홍 의원은 정말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그런데 누구도 책임지지 못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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