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28 10:19
도깨비책방 일정 (자료=서점온 캡처)
도깨비책방 일정 (자료=서점온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10월 ‘문화가 있는 날’(30일)과 해당 주간(28~11월 3일)을 맞아 전국에 2736개의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먼저 가야금의 한국적인 소리를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내는 ‘가야금앙상블 사려니’, 세계적인 작곡가 쇼팽을 직접 연기하며 그의 작품을 연주하는 독특한 기획의 ‘연기하는 피아노 연주자’, 재즈·팝·R&B 등 건반으로 연주하고 노래하는 ‘자작가수 이훈주’, 제주도의 자연과 역사, 신화를 주제로 한국무용을 재해석하고 창작하는 ‘오르다’(30일, 제주 사려니숲길 공연장)가 제주도민의 ‘문화가 있는 날’을 책임진다.

인천에서는 춤과 아크로바틱, 무언극(마임)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할 ‘하다아트컴퍼니’, 일상의 소재들을 재즈로 작곡해 연주하는 ‘진스’, 2미터 높이의 대형 종이가 회전하며 내용에 따라 배경 그림이 변하는 종이회전극 ‘이야기원정대’, 풍물·판소리·기악 등 다양한 재주를 가진 연희꾼들이 모인 ‘노리꽃’(11월 2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이 흥을 더한다.

익숙한 오페라를 피아노와 성악의 화음으로 들려주는 ‘멜로디아앙상블’, 피아노 하나와 노래로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자작가수 ‘백슬기’, 전통악기와 피아노, 소리꾼이 모여 새로운 형태의 국악을 연주하는 ‘우리음연구소’(11월 2일, 강원 속초관광수산시장)는 강원도 시장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또 지역 서점에서도 문화예술행사가 이어진다. 밀양 지역 서점에서는 명인들의 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어디간다고(go)? 서점간다고(go)!-김지립과 함께하는 우리 춤 이야기 편’(11월 2일, 경남 밀양 청학서림)을 만날 수 있다.

광주 책방에서는 지역 예술가와 주민이 만나 낭독공연을 꾸며보는 ‘당신의 밤과 꿈에 빛과 파도로 만날’(11월 2일, 광주 검은책방흰책방)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빛을 소재로 한 공연을 보고, 소설가나 시인이 직접 쓰거나 고른 ‘빛’에 대한 작품을 감상한다.

특히 공연, 전시, 영화 유료 관람권과 지역서점 구입 영수증을 도서로 교환해 주는 ‘도깨비책방’이 10월 문화가 있는 날부터 나흘간(30~11월 2일) 서울 마로니에 공원과 전북 전주 롯데시네마 전주점에서 열린다.

올해는 유료관람권이나 지역서점 구입 영수증을 제출하면 ‘블라인드 책’으로 교환할 수 있다. ‘블라인드 책’은 저자, 출판사, 표지 등 주요 정보를 가린 포장된 책으로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도깨비책방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신청인이 직접 5000원 이상 현금 또는 신용카드로 결제한 관람권이나 그 영수증으로만 도서를 교환받을 수 있다. 초대권이나 무료관람권, 온라인 및 대형서점에서 발행한 영수증은 교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른 지역 거주자들은 온라인 도깨비책방 ‘서점온’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문화가 있는 날’ 당일인 30일에는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에 상영되는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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