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0.28 10:24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채익 간사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위원들은 28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경찰 민갑룡청장은 지금 당장 제복을 벗으라"고 촉구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채익 간사(왼쪽 두 번째)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위원들은 28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경찰 민갑룡청장은 지금 당장 제복을 벗으라"고 촉구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채익 간사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위원들은 28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경찰 민갑룡청장은 지금 당장 제복을 벗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언론보도(조선일보)에 따르면,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검찰 개혁 관련 정책브리핑 자료 2건을 본청 내 모든 부서에 배포하고, 읽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이어 "민갑룡 경찰청장이 10월 중순 간부회의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민주연구원의 보고서를 언급하자, 민 청장이 근무했었던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이 직접 나서 여당의 보고서를 회람용으로 배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보고서에는 조국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동해 검찰과 법원을 포함한 한국 사법 체계의 근원적 문제가 드러났다는 점치적 논리가 담겨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특히 "경찰 조직을 이끄는 민갑룡 경찰청장이 간부회의 공식석상에서 여당 싱크탱크가 만든 보고서를 언급한 것은 경찰조직을 여당의 논리로 무장시키겠다는 불순한 정치놀음"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더해, "민 청장의 보고서 언급이후 일사천리로 본청 직원들에게 보고서가 배포됐다는 것은 사전모의가 있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민갑룡 청장에게 "정치경찰 민갑룡 청장은 즉각 제복을 벗고 사퇴하라"면서 "정부여당은 누가, 언제, 어디서, 왜 민갑룡 청장에게 여당의 검찰비판 보고서를 전달했는지 경위를 국민 앞에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또한, "경찰청은 정치경찰 선동에 앞장서온 '수사구조개혁단'을 즉각 해체하라"며 "아울러 서초동 집회 참석 '인증샷' 등 정치에 개입한 경찰을 즉각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경찰을 자신들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접고, 대통령은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경찰개혁을 시작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국회 행안위 자유한국당 위원들은 정치개입 경찰에 대한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경찰이 오직 국민안전과 치안 강화를 위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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