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28 11:24

"가장 똑똑하면서도 인간다운 AI 만들 것…AI올림픽·AI R&D경진대회로 협력모델 창출"
"공공데이터 원천적으로 공개…대용량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 확대"
"원하는 사람 모두 인공지능 배울 수 있도록 교육기회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 2019’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바야흐로 인공지능 시대”라며 “올해 안으로 완전히 새로운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Deview, Developer’s View) 2019’ 행사에 참석해 “인공지능은 과학기술의 진보를 넘어 ‘새로운 문명’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의 문을 연 나라도 아니고 세계 최고 수준도 아니지만 상상력을 현실로 바꿔낼 능력이 있고 새로움을 향해 도전하는 국민이 있다”며 “제조업, 반도체 등 많은 경험을 축적하고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을 결합하면 우리는 가장 똑똑하면서도 인간다운 인공지능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개발자들이 끝없는 상상을 펼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함께 하겠다”며 “마음껏 상상하고 함께하면서 도전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의 축제인 인공지능올림픽, 최고의 인재들이 참여해 현안 과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 연구개발 경진대회 등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협력모델을 창출하겠다”며 “인공지능 대학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비롯한 기존 정책에 더해 대학의 첨단분야 학과 신·증설과 대학교수의 기업겸직도 허용해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우리나라로 모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3법이 연내에 통과되도록 국회와 적극 협력하고 기업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에 올해보다 50% 늘어난 1조7000억원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자신 있게 투자하고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우리 미래를 좌우할 스타트업에 대해 정책자금을 집중하고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 시대에는 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필요한 만큼 정부는 데이터 자원의 구축, 개방, 활용 전 단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며 “공공데이터는 원천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기업과 대학, 연구소에 필요한 대용량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을 두려움 없이 사용하는 국민이 많을수록 우리 산업도 성장할 수 있다”며 “일자리를 찾는 20대 청년, 직종 전환을 희망하는 30대와 40대 재직자,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50대와 60대, 어르신 세대까지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인공지능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스스로 인공지능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원하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를 넘어서는 인공지능기반 디지털 정부로 탈바꿈하고 환경, 재난, 안전, 국방 등 국민 삶과 밀접한 영역에서부터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으로 인류를 이끌 것”이라며 “인공지능은 산업 영역에 그치지 않고 고령화 사회의 국민 건강, 독거노인 복지, 홀로 사는 여성의 안전, 고도화되는 범죄 예방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인공지능이 사람 중심으로 작동해 사회혁신의 동력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정부는 올해 안으로 완전히 새로운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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