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29 11:00

"혁신 기업들이 부동산 담보 없이 필요한 자금 지원받도록 해나갈 것”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바람직한 금융의 모습은 금융소비자, 금융회사, 금융당국 세 축이 함께 협력하고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할 때 비로소 갖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63컨벤션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제4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금융소비자들이 금융이라는 도구를 잘 알고 지혜롭게 활용할 때 금융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상품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정확히 이해해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며 잘못된 금융 관행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는 적극적인 금융소비자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금융은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금융회사들은 상품의 기획, 판매, 사후관리 과정에서 철저하게 소비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금융회사들은 혁신의 주체”라며 “혁신·창업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핀테크 등 다양한 혁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는 확고한 금융안정을 위해 가계 부채, 그림자 금융 등 위험 요인과 고위험 상품 쏠림 현상 등 시장 불안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며 ”금융이 우리 경제의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고 따뜻한 금융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또 “혁신 기업들이 부동산 담보 없이도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며 “혁신적이고 다양한 금융서비스 출현을 위한 금융 규제 샌드박스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금이 필요한 서민들이 더 쉽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금융당국의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금융의 날’을 맞아 ‘금융혁신’, ‘서민금융’, ‘저축’ 세 개 부문에서 총 194명에게 금융발전유공 포상이 수여됐다.

김용진 서강대학교 교수는 핀테크 혁신 기업 및 인재 육성을 위한 스마트 핀테크 플랫폼 개발 및 혁신금융심사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한국 핀테크 산업 육성에 기여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심재철 서민금융진흥원 국장은 저신용으로 불가피하게 대부업·불법사금융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햇살론17 등 서민금융상품 출시 기여로 서민 금융애로를 해소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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