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10.07 17:26

변호사, 화가, CEO 등 멘토 참여

한국형 고교 자유학년제를 표방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가 2016년 3기 입학생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입학지원 기간은 올해 12월31일까지다. 서류 전형 20%, 면접 30%, 인성체험평가를 50% 반영한다.

입학지원 대상은 중학교 졸업자 또는 중학교 졸업예정자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이 가능한 학생이다. 학부모 동의를 얻고, 인성영재 캠프를 이수해야 한다.

입학지원은 홈페이지( http://www.benjaminschool.kr/) 상단 '입학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교실에서 주어지는 교과과정을 수학(修學)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지 않는다. 수업, 성적, 시험이 없는 대신 세상 속에서 다양한 체험활동과 각계각층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으며, 자기주도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1년 과정을 이수한다.

이미 이 학교를 경험한 학생들은 실제로 다양한 사회 참여로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유진 양을 포함한 경기학습관 동아리 ‘늘해랑’ 학생들은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거리 환경을 정화하자는 취지로 '거리를 내 집처럼'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 동아리는 사람들의 인식을 설문조사하고, 안양시와 함께 안양천 살리기를 진행했다. 쓰레기통을 안양 거리에 설치해 실제로 환경이 개선되는 것을 보고 보고서를 작성했고, 서울시에도 거리 살리기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김은비 양 및 벤자민학교 내 동아리 두유노코리아 및 충남학습관 학생들은 세계 위안부의 날 맞아 전통 부채를 직접 제작·판매했으며 수익금으로 위안부할머니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특징 중 하나는 전문가 멘토링과 진로 체험에 있다.

한동헌 마이크임팩트 대표, 박석재 전 한국천문연구원장, 이동진 청년모험가, 한지수 동화그림작가, 레오정 반도네오니스트 등이 지난해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는 등 멘토 역할을 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이 훌륭한 인성영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한 명당 2명의 지역사회 전문영역의 멘토가 배정돼 진로 탐색, 프로젝트 수행, 상담 등 멘토링을 제공한다.

또 이 학교의 특징은 시험과 성적이 없다는 점으로 자기주도적 학습과 체계적 관리시스템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매일 등교하는 대신 매주 1회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한 수업을 받는다. 독서 및 주제토론 등 발표와 논의를 하며 사고력, 발표력, 자신감을 기른다.

자율성에 맡기지만, 학생 관리 시스템도 잘 구축돼 있다. 학생들은 전국 41개의 지역학습관 및 온라인 시스템으로 자기계발활동, 수업, 벤자민프로젝트, 아르바이트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받는다. 월 1회 개최되는 1박 2일 워크숍에서 친구들에게 자신의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인성, 진로,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멘토의 특강을 받는다.

특히 자신만의 프로젝트와 글로벌리더십을 기르는 벤자민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학생이 스스로 프로젝트를 기획, 진행한다. '행복을 전하는 사진전시회', '영화 시나리오 쓰기', '속초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일주'와 같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며 문제해결력을 키운다. 또한 자신의 재능을 발현하고,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게 된다.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 멘토와 담당교사가 적극적인 상담과 지원을 한다.

학생들은 미국에서 10일간의 글로벌리더십 과정에 참가할 수 있다. 미국인 학생, 멘토들과 만나 영어회화, 국제예절, 국제문화를 익힌다.

또한 이 학교는 심화과정으로 청소년 발달 과정을 고려한 두뇌계발 및 체험적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학 강의, 지구시민 봉사 활동, 환경보호 활동, 청소년 사회의식 캠페인 활동, 역사 바로 알리기, 고운말쓰기, 학교폭력예방 등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 참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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