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0.29 15:07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9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불완전판매 등으로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를 빚은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최고경영자(CEO)와 관련해 “전체 패키지가 결정돼야 (제재의)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하나은행장에게 어떻게 책임을 묻겠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나올 종합감사 결과를 보고 두 은행장에 대한 제재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DLF 원금 손실 관련 대책을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조만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며 “몇가지 고려하고 있는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우리·하나은행에 대한 추가 검사를 이달 말 마무리하고 내달 초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된 제도개선책을 발표한다. 또한 확인된 위규 사항 등에 대해 법리적인 검토를 거쳐 추후 제재절차를 진행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문제의 DLF 판매 기간 행장으로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전 하나은행장, 지성규 현 하나은행장은 징계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이중 하나은행은 DLF 관련 자료를 고의 삭제한 것으로 금감원이 파악하고 있어 전현직 CEO 뿐만 아니라 임원과 은행에 대한 제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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