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0.29 15:14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 구축
“미국 시장에서 현대 상용차의 가능성 면밀히 검토”…미국 시장 진출 의지 표명

(왼쪽부터) 하학수 현대차 상용디자인실장, 마이크 지글러(Maik Ziegler) 현대차 상용연구개발전략실장,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이봉재 현대트랜스리드 법인장, 스튜어트 제임스(Stuart James) 현대트랜스리드 최고판매책임자(CSO)가 28일(현지시각)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현대차의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왼쪽부터) 하학수 현대차 상용디자인실장, 마이크 지글러(Maik Ziegler) 현대차 상용연구개발전략실장,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이봉재 현대트랜스리드 법인장, 스튜어트 제임스(Stuart James) 현대트랜스리드 최고판매책임자(CSO)가 28일(현지시각)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현대차의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 참가해 미래 친환경 상용차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는 28일(현지시각), 수소상용차 넵튠을 공개하고, 그동안 자사가 다져온 수소전기차 리더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개하고 있는 상용 수소전기차 비즈니스 현황을 공유했다.

더불어 현대차는 이날 현대차의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해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최근들어 디젤엔진이 주류를 이루는 글로벌 상용차 시장은 배기가스 규제, 친환경 정책 등이 강화되면서 친환경 상용차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현대차는 수소트럭으로 향후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도전장을 내밀어 주목을 받았다.

배터리 전기 기반의 무공해 친환경 상용차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힘이 약해 많은 양의 화물을 적재하고 장거리를 이동하기에는 부족해 대안이 요구되고 있었다. 또한 배터리용량 증가와 빠른 충전속도에 대한 부분도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전기 기반의 상용차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수소전기 상용차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빠른 연료 충전이 가능하고, 장거리 주행에 효율적인 수소 에너지는 상용차 시장, 특히 트럭 시장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의 이번 비전 발표가 글로벌 최대 상용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현대차가 처음으로 수소전기 트럭의 실체를 제시한 것과 수소 모빌리티 기반의 미래 상용차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발표한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에 따라, 오는 2030년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약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외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 내 선두 지위를 지속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먼저, 오는 2025년까지 유럽 스위스에 단계적으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16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바 있으며, 향후 다른 국가로도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미국 커민스社와 손잡고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MOU를 체결했다. 현대차와 커민스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반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공동 개발해 북미 지역 버스, 트럭 등 상용차 제작업체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상용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 총 17개 차종의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으로, 제조업체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로의 전환을 통해 대중교통의 선도뿐만 아니라 물류 분야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대차그룹의 미국 계열사로서 운송용 트레일러 등을 생산·판매하는 '현대트랜스 리드‘는 친환경 액화질소 트레일러 콘셉트를 선보이며 현대차그룹의 상용차 시장에서의 통합 친환경 솔루션을 제안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미국의 상용차 시장에 진출의지를 내비쳤다.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은 “현대 상용차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향후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상용차를 위한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데도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국 또한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수소충전소 구축과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민관협의체인 ‘H2USA’는 오는 2035년까지 미국의 수소충전소가 최대 3300곳에 달하고, 최대 450만대의 수소전기차의 수소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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