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10.29 17:00
서울 중구 두타면세점 전경. (사진=장진혁 기자)
서울 중구에 소재한 두타면세점 전경. (사진=장진혁 기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두산그룹이 4년 만에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한다. 최근 중국 단체 관광객의 급감, 경쟁 악화로 떨어지는 수익률을 더이상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29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고 동대문 두타면세점 영업을 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식 영업정지일자는 내년 4월 30일이다. 두산 측은 "특허권 반납 후 세관과 협의해 영업 종료일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정상 영업한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자리잡은 두타면세점은 2016년 5월 국내 최초 심야 면세점 등을 표방하며 개장한 이후 7000억원 수준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함께 롯데와 신세계, 신라 등 이른바 '빅3' 면세점들과의 경쟁에서 고전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두산은 "단일 점포 규모로는 사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그러나 올해 다시 적자가 예상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는 전자 소재 등 기존 자체 사업과 신성장 사업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면세점 특허권 반납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한화그룹도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고 갤러리아면세점 영업을 종료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한화갤러리아는 "적자인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해 손익구조 및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한다"며 "백화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채비를 본격 추진하려는 경영적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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