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0.30 10:55

국민은행 ‘잔액모으기’ 서비스 출시 신한은행은 '마이자산' 서비스 내놓아

(자료화면=박지훈 기자)
국민은행 스타뱅킹 계좌조회(좌), 신한은행 쏠 마이자산(우) 화면. (자료화면=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가 공식 개시되면서 은행권 모바일앱의 무한경쟁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개시 첫날부터 은행들이 타행 예금을 뺏어오기 위해 신규 서비스를 오픈하거나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10개 시중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BNK경남·IBK기업·부산·전북·제주)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픈뱅킹 대고객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체로 각 은행들은 타행 예금을 자사로 끌어오기 위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민은행은 최대 5개 은행의 입출금계좌에서 국민은행 계좌로 한 번에 예금을 끌어올 수 있는 ‘잔액모으기’ 서비스를 내놨다.

또한 자사 상품 가입 시 타행 예금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가능케 했다. 이전에는 자사 계좌로 옮긴 후 가입을 해야 가능했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증대된 것이다.

신한은행은 국민은행의 잔액모으기와 유사한 '마이자산' 서비스를 내놨다. 타행계좌뿐만 아니라 카드, 증권, 보험, 연금, 부동산, 자동차 등의 자산도 연결해 고객의 자산관리를 보다 편하게 했다.

농협은행은 오픈뱅킹에 앞서 카카오페이와 같은 핀테크 서비스처럼 스마트폰 배경에서 조회와 이체가 가능한 ‘위젯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서비스뿐만 아니라 이벤트를 통한 예금 확보 경쟁에도 힘을 쏟았다. 기업은행, 농협은행 등은 타행 계좌 등록 고객에게 추첨으로 최신형 스마트폰이나 가전을 증정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타행 계좌에서 자사 계좌로 매달 이체하는 방식으로 우대금리를 주는 적금상품도 내놨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작됐고 곧 이어 타행 계좌 연결 실적이라든지 각종 성적표가 나올 텐데 이것은 각사 모바일뱅킹 수준으로 해석된다"이라면서 "타행에게 예금을 뺏기지 않고 디지털 수준이 저평가되지 않토록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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