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컴퍼니' 변신 선언…"AI와 함께하는 초지능 사회 이끈다"
KT, 'AI 컴퍼니' 변신 선언…"AI와 함께하는 초지능 사회 이끈다"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9.10.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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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분야에 4년간 3000억원 투자·AI 전문인력 1000명 육성
KT 홍보모델들이 KT의 AI 디바이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KT가 'AI 컴퍼니'로의 변신을 선언하며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KT는 30일 서울 종로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국민기업 KT는 'IT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앞장섰던 것처럼 'AI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자 AI 컴퍼니로 변신을 선언한다"라고 말했다.

◆4대 분야에 4년간 3000억원 투자·AI 전문인력 1000명 육성

2017년 1월 말에 첫선을 보인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는 출시 1000여일 만에 국내 AI 기기 중 최초로 가입자 200만을 달성했다.

초창기 기가지니는 TV 셋톱박스 형태로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LTE 스피커 등으로 단말 및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한편, 아파트·호텔·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73개 건설사 및 7개 홈네트워크사와 협력해 AI 아파트를 공급하고 13개 호텔 1200여개 객실에서 AI 호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산업, 업무공간, 미래세대 등 4대 분야에 치중한다. 기가지니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KT의 AI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KT의 AI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AI 호텔의 경우 11월 중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러시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MTS에도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을 제공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공장,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에서 AI를 적용한다. 공장에서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과 AI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보안에서는 사람과 사물의 선별적 인지와 침입이나 출입감지에 AI를 활용한다.

에너지에서는 AI 기반의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KT-MEG)을 바탕으로 건물이나 빌딩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AI 고객센터는 2020년에 본격 선보인다. AI 고객센터는 상담 어시스턴트, 음성기반 고객인식, 고객불만(VOC) 자동분류 등 기능을 갖췄다. KT는 AI 고객센터를 심야시간 상담 및 고장접수, 피크타임 고객상담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업무공간에도 AI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인다. 단순 반복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는 AI 업무처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에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챗봇, AI 받아쓰기(STT) 기술이 적용된다.

KT 사내망에 적용된 마비서, 전대리 등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서비스는 연간 7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이끌었다.

화자분리와 음성추출 기능을 통해 회의록을 자동 작성해주는 서비스와 AI를 기반으로 상품 불량을 선별하는 서비스, 이용통계 추출 등 무인편의점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AI 서비스를 강화한다. 일반적인 코딩능력만 있으면 AI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는 모듈 'AI 메이커스 키트'를 지난해 7월 출시했으며, AI 코딩교육 패키지인 'AI 에듀팩' 중급 버전을 올해 6월, 초급 버전을 올해 10월 각각 출시했다.

소외계층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AI 코딩교육을 제공하는 'AI 비타민'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2020년까지 5000명 이상을 교육하는 것이 목표다.

백규태 KT 융합기술원 서비스연구소장이 KT의 AI 원천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백규태 KT 융합기술원 서비스연구소장이 KT의 AI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2025년 AI 적용단말 1억개…"모든 사물과 대화하는 시대가 온다"

간담회에서 KT는 4개 지능 영역에서 20여개의 AI 원천기술을 공개했다. 4개 영역은 감성·언어 지능, 영상·행동 지능, 분석·판단 지능, 예측·추론 지능이다.

KT는 20여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주도할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AI 엔진 '지니'를 탑재한 AI 단말을 2025년 1억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감성·언어 영역에서는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목소리를 정확히 인식하고, 여러 사람의 음성을 깨끗하게 분리하는 '스피치 세퍼레이션' 기술, 한 문장만 녹음하면 영어 음성을 만들어주는 '영어 개인화 음성합성' 기술 등을 시연했다.

대화의 질문과 주제를 파악하고, 지식검색을 토대로 간단히 답변하는 '문서기계 독해' 기술을 발전시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예정이다.

영상·행동 영역에서는 다양한 상황을 인식하고, 사람처럼 동작과 표정을 표현해주는 기술을 시연했다.

2차원 영상에서 3차원 인체 동작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반 '지모션' 및 움직이는 객체에 영상을 투사하는 '기가빔'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나를 따라하는 '3D 아바타(나바타)'를 선보였다.

분석·판단 영역에서는 막대한 데이터로부터 숨겨진 정보를 찾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판단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웹페이지를 실시간 분석, 판단해 사용자가 원하는 행동을 수행하는 웹 에이전트를 시연하는 방식으로 소개됐다.

KT가 상용화한 '닥터로렌'은 AI가 통신 장애를 분석해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빠른 시간에 복구한다.

예측·추론 영역에서는 스스로 상황을 예측 및 분석하고, 이를 추론해 상황에 대한 실시간 조치와 적합한 솔루션을 추천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기가트윈'은 작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가학습으로 실제와 같은 트윈 모델을 생성해 문제해결을 도출한다. 현재 서울시 교통신호체계, 빌딩 에너지 등의 최적화에 활용되고 있다.

백규태 KT 융합기술원 서비스연구소장은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서 AI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1억개의 지니로 KT AI 에브리웨어를 꼭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KT AI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는 모습. (사진=박준영 기자)
KT의 AI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AI는 모든 영역에서 삶의 질 높여주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

KT는 가족이 함께 즐기는 AI를 넘어 어디서나 함께하는 AI로 보다 편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리는 초지능사회를 이끄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 AI는 TV나 스피커를 통해 콘텐츠를 즐기고, 가정용 IoT 기기를 제어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 AI 모든 영역에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에 기반한 AI로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계획이다. AI의 예측·추론 지능은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 감염병 확산 차단은 물론 재난재해 방지와 복구에 활용될 수 있다.

AI 전문인력 양성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AI 코딩교육 확대로 대한민국 AI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모든 분들이 자리하는 곳에 KT의 AI가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여러분의 손에서 AI가 계속 느껴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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