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0.30 15:51

정 대표 이외 정치인들의 조문이나 근조기 등은 일절 거절

(사진출처=YTN 뉴스 캡처)
(사진출처=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 고 강한옥 여사에 대한 조문을 정중하게 거절한 가운데 빈소를 찾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정치인 중 유일하게 조문을 마쳤다.

정 대표와 부인은 30일 오전 10시부터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과 함께 추모관 앞에서 기다렸고 이를 전해 들은 문 대통령이 "오래 기다리셨으니 뵙겠다"는 뜻을 밝혀 조문이 이뤄졌다.

정 대표는 오전 10시 45분쯤 조문을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에게 '훌륭하신 어머니를 여의시고 애통한 심정이 크실 것 같다고 위로를 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며 조문을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7대 종단 관계자들로부터는 조문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따라 정 대표 이외 정치인들의 조문이나 근조기 등은 일절 거절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근조기는 전날 성당 입구에서 경호팀에 의해 돌려 보내졌고, 이호철 전 수석도 성당 안으로 들어갈 수는 있었지만, 빈소에서 조문하지는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역시 전날 오후 11시 15분과 이날 오전 7시 등 두 번이나 남천성당을 찾았으나 조문하지 못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전날 조문하러 왔으나 돌아가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천성당 인근에 관사를 둔 오거돈 부산시장도 출근길에 남천성당에 잠시 들어가긴 했으나 조문은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오후 1시20분께 빈소에 도착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31일 조문을 하고 장례 미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발인은 31일로 예정돼 있고, 장례미사 이후 부산 영락공원에서 고인의 시신을 화장한 뒤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