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0.30 17:56

각 정당 대표와 7대 종단 대표 등에 한해 조문 받아

문재인 대통령 (사진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 (사진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모친상을 당한 가운데 국정 공백을 우려해 청와대 참모진에게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신의 자리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국정 공백 최소화를 당부했다.

이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절대 조문을 오지 말라'는 뜻을 참모진에게 전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노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평시 체제를 이어갔다. 노 비서실장은 평소와 다름없는 시각에 주요 비서진과 현안점검회의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 역시 내달 3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 일정을 앞두고 있어 이르면 31일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1일 예정됐던 '공정사회를 위한 반부패정책협의회'는 장례 기간과 겹치는 만큼 불가피하게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빈소 수행 인원 역시 최소화됐다. 

청와대에서는 주영훈 경호처장과 신지연 제1부속 비서관, 이정도 총무비서관,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등과 일부 행정관 등 필수 인원이 빈소에서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빈소에는 긴급 보고를 대비한 집무 공간도 마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각 정당 대표와 7대 종단 대표 등에 한해 조문을 받았다.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을 비롯해 김희중 대주교 등 7대 종단 대표자 20여 명의 조문은 허용됐다. 문 대통령의 정신적 멘토인 송기인 신부도 빈소를 찾았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시작으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이 고인의 마지막에 예를 갖췄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빈소를 찾는 대신 오는 31일에 열리는 발인미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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