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0.31 09:51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30일 금리 인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CNBC NEW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올해 들어 세 번째로 0.25%포인트 인하해 1.75~2.00% 수준으로 낮췄다. 그러나 당분간 추가 인하는 어렵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9월 18일 이후 42일만의 추가 인하다. 또 올해 들어 세 번째이자 지난 7월말과 9월 중순을 포함해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다.

연준은 성명에서 약한 인플레이션 압박과 글로벌 경기상황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이 강하고 경제활동이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12개월 간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목표인 2%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은 기업 투자와 수출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9월 성명 문구 중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대신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성명의 수정된 부분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최근 3번의 인하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관련해 들어오는 정보가 우리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한 현재의 정책 기조는 적절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 발표에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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