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0.31 11:40

서울·은평성모병원, 스타트업과 손잡고 개발…국·영문 동시 기록 가능하고 인식률 95% 달해

가톨릭학원 손희송 주교(가운데)와 주요 인사들이 Voice EMR에 대한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왼쪽부터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 손 주교,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가톨릭학원 손희송 주교(가운데)와 주요 인사들이 Voice EMR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내 병원에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과 은평성모병원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연구소는 전자의무기록(EMR) 및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과 완벽하게 연동하는 AI기반의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시스템 ‘Voice EMR’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Voice EMR은 병원과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퍼즐에이아이가 지난 2년간 공동 개발한 것으로 음성 인식율과 사용자 편의성 면에서 세계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실제 30일 ‘CMC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비전 선포식’에서 선보인 Voice EMR은 각과에서 사용하는 의료용어와 한국어, 영어를 동시에 인식할 뿐 아니라 병동과 외래, 수술·처치실, 검사실 등에서 의료진의 음성을 정확하게 기록함으로써 참석한 의료진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전하린 연구소장은 “Voice EMR에 최고 수준의 인식률을 보이는 인공지능 음성인식기 모델을 탑재했다”며 “여기에 음성전처리 엔진까지 보유해 다양한 의료환경에서도 음성인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의 실제 음성인식률은 한글·영문 혼합시에도 95% 이상이며, 용도 또한 외래는 물론 입원, 수술 및 판독의 기록에 활용된다. 특히 다양한 서식을 포함한 모든 전자의무기록과 호환·연동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지열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장은 “Voice EMR의 개발로 의료진의 기록업무가 획기적으로 줄고, 기록의 정확도가 높아진다”며 “의사들의 업무충실도 향상과 함께 각종 입력 실수로 인한 안전사고 또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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