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0.31 13:51
여성분야 양금희, 언론계 이진숙, 탈원전 정범진 교수
청년 정치인 백경훈, 국가대표 출신 기업인 장수영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자유한국당은 31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청년단체인 청사진 백경훈 대표 등 총 8명을 영입했다. 황교안 대표 취임 후 첫 인재 영입으로 가장 핵심 분야인 경제와 탈원전, 여성분야 전문가와 언론인, 청년 리더 등이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늘은 경제에 주력한 첫 번째 행사였다"며 "앞으로 안보 부분 인재들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가 이번 영입 대상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경제 분야에서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와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이 영입됐다.
윤창현 교수는 금융연구원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거친 경제 전문가로,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을 두 차례 지내는 등 보수·우파적 가치를 지향하는 시민사회활동을 전개해왔다고 한국당은 소개했다.
윤 교수는 이날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미래세대가 더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재 우리 경제정책들은 미래세대를 너무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용하 교수는 보건사회연구원장을 역임하고, 기초연금 도입을 주장한 연금 전문가다. 김 교수의 기초노령연금 도입안은 과거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당론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부친으로도 알려졌다.
김 교수는 "복지전문가로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만 21세에 행정고시 재경직에 최연소 차석 합격을 한 인재다. 산업자원부 과장을 지낸 뒤 포스코 마케팅 전략을 담당하고 두산중공업에서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춘 경제인으로 평가된다.
김 전 부사장은 "엉터리 탈원전으로 건강한 기업 망가지고 에너지경제 무너지고 국가 경제가 하락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 걱정한다. 산업부에서 국가경제정책을 입안해봤고 원전수출을 해봤다. 실물경제 살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역시 문재인 정부 초기 탈원전 정책에 저항하는 활동을 펴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론화에 앞장섰다.
이진숙 전 사장은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을 현장에서 보도하며 일명 '바그다드의 종군기자'로 불렸다. 국제관계 분야 현장취재를 통해 한국방송 대상 보도 기자상을 수상하는 등 대표적 여성 언론인이다.
이 전 사장은 "상식이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서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열심히 하겠다"며 "자유한국당이 잘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이란 사실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청년 목소리를 대변할 인재로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와 장수영 정원에이스와이 대표를 영입했다. 백 대표는 한국당 주최 집회에 연사로 나섰다가 YTN 변상욱 앵커가 그를 '수구꼴통'이라고 비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백 대표는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는 게 한국 사회를 이끈 한국당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청년들 미래 세대에게 공정한 그라운드, 다양한 기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길에 있어서 작은 역할이라도 맡아서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이 영입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양 회장은 전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청년과 환경, 저출산 등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여성후보자 지원활동에 노력한 여성리더로 평가된다.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황교안 대표가 직접 설득한 만큼 영입 대상으로 유력시됐지만, 일부 최고위원과 당원들 사이에서 박 전 대장의 '공관병 갑질'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반발이 일자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