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1.01 10:32

여신지원 목표대비 122% 달성...우리銀, 기술금융지원 업계 최대
손태승 회장 “혁신금융 선도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야"

우리금융그룹 서울 중구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우리금융그룹 서울 중구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혁신성장기업에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6조6000억원을 지원하며 혁신금융 연간목표를 조기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31일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창업·벤처·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혁신금융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우선 여신지원 부문에서는 지난 9월 말까지 6조6000억원을 지원해 목표대비 122%를 달성했다. 특히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한 우리은행 기술금융 순(純)증가액은 5조7000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했다. 지난 8월부터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소재·부품·장비 업체를 지원 중이다.

여신제도개선 부문에서 우리금융은 이번 달부터 핀테크업체인 피노텍, 기업은행과 협업해 은행간 온라인 대환대출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다른 금융사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해당 영업점을 직접 방문했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고객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물론 대출 미상환 리스크도 해소된다는 점에서 은행권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지원과 관련해 9월 말 현재 1840억원(84%)을 지원해 연내 목표(2200억원)를 100%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부터 은행권 최초로 혁신창업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시행했고 올해도 상·하반기 투자 대상 업체 공모제로 선발한 20개 유망 기술력 보유 업체에 총 190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우리금융은 일부 자회사들과 거래기업이 함께 직접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혁신성장 모펀드로 약 1조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해 혁신성장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정부주도 펀드 간접투자에서도 지난 9월까지 650억원을 지원했고 지속적인 펀드 출자로 연말까지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핀테크지원 부문에서 지난달 24일 베트남 현지에 핀테크 기업 지원 센터 디노랩 베트남을 출범시키며 국내 기업들의 동남아시장 진출 지원을 본격화했다. 이달 중 신세계면세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환전서비스를 연내에 시행하는 한편 그룹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해 오픈뱅킹 시행과 함께 핀테크 업체들과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시도하기로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이날 회의에서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투자와 여신 지원은 그룹의 미래성장 동력으로서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그룹 경영 전반으로 확대해 혁신금융 선도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출범한 우리금융 혁신금융추진위원회는 손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그룹사 CEO들이 위원으로 참여해 그룹 차원의 혁신금융을 이끈다. 위원회 산하에는 여신지원, 여신제도개선, 투자지원, 핀테크지원의 4개 추진단을 구성해 전문분야별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자료제공=우리금융)
(자료제공=우리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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