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1.01 13:11

조달청, 내년 2월부터 시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레미콘·아스콘 공공조달 계약이 수요자 선택권을 보장하는 다수공급자계약 방식으로 전환된다.

조달청은 레미콘·아스콘 공공조달에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계약제도를 마련하고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되는 계약제도는 연간 공공조달 규모가 4조원에 달하는 레미콘·아스콘 구매에서 기업 간 경쟁성을 강화하고 수요기관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개선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기업 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에서 다수공급자계약 방식으로 전환한다.

개별 기업의 참여기회 보장을 위해 계약체결 시 계약자가 납품희망지역을 직접 선택하도록 개선했다.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경쟁 시에는 조합의 참여를 배제하고 개별기업과 조합원사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레미콘·아스콘의 반제품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제도를 도입해 품질 확보에 중점을 뒀다.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품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정가격 보장을 위해 일반물품에 적용되는 다수공급자계약 제도와는 차별화된 맞춤형 제도를 만들었다.

우선 한 곳의 공사현장에 장기간 분할 납품되는 특성을 감안해 2단계경쟁 기준금액을 상향했다. 또 품질확보가 중요한 시설자재라는 점도 고려해 생산역량, 품질만족 수준 등을 사전 심사하게 했다.

이외에도 수요기관 선택권 강화를 위해 상황에 따라 다양한 공급방식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수요기관이 업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되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기관을 위해 수요기관이 희망할 경우는 기존처럼 조합이 물량을 배정할 수 있다.

한편, 새 계약제도는 구매방식의 틀이 바뀌는 만큼 시행초기 발생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준비 기간을 부여한다. 조달청은 11월 입찰공고 후 내년 2월부터 공급을 시작하기까지 업계에 3개월간 준비기간을 부여했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공사현장 납품차질, 입찰담합 등의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격경쟁뿐만 아니라 품질·서비스 경쟁촉진, 수요기관의 선택권 확대로 구매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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