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09.17 10:40

중 경착륙 우려, 신흥국 위기설 등 위협요인 대처 강화

한국은행은 중국경제 불안과 미국의 금리 인상 압력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완화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성장세 회복을 유도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17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시장안정 우선 기조를 밝혔다.

한은은 "향후 세계경제가 중국 경제의 높은 불확실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약세, 글로벌 교역 부진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증대됐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가까워짐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 수출부진과 과잉투자 조정, 주가급락 등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통화완화정책과 큰폭의 위안화 절하 등에도 경기경착륙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주가는 급락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러시아·브라질 등 자원수출국의 금융경제 불안도 심화하는 등 신흥국 시장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준은 한국 시간으로 18일 새벽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해 발표한다.

한은은 불안한 국제금융시장 상황 속에서 외환시장의 쏠림현상으로 환율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등 금융·외환시장 안정화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단기금융시장의 유동성을 여유있게 관리해 유동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은은 확장적 정책 등에 힘입어 국내 경기가 점차 개선세를 보이겠지만 신흥시장국의 금융시장 불안 등 대외여건 때문에 개선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성장세 회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금융안정에 유의하면서 운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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